포항시 장기면 서촌리 일원에 조성된 '장기 유배문화 체험촌'이 문을 열었다.

장기 유배문화 체험촌은 지난 2015년부터 2018까지 총 3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우암송시열과 다산 정약용의 적거지, 오도전의 안채 집, 죄인을 유배지로 보낼 때 사용하는 우마차와 곤장 형벌체험장, 자연치유원, 망향정, 자연형 하천정비, 민속놀이마당 등 테마가 있는 체험시설로 조성했다.
장기면은 전남 강진, 제주도 등과 더불어 조선시대 주요 유배지였던 만큼 장기 유배문화 체험촌은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토대로 기획됐다.
유배문화체험촌은 우암과 다산의 유배생활과 그 영향을 기리면서 많은 유배인들이 남긴 저서와 시문들을 통해 유배지의 정서를 체험하게 하고 인근 장기읍성 등의 문화재와 자연경관을 연계하는 탐방로가 함께 조성됐다.
장기지역은 조선조 태조1년 설장수를 시작으로 211명의 유배인이 거쳐 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시 장기로 유배왔던 유배인들은 절망과 고통 속에서도 서책을 탐독하고 지역민들의 애환과 삶을 몸소 체험하면서 많은 시문과 저서를 남겼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장기 유배문화 체험촌을 전국에 알리고, 우암 송시열과 다산 정약용 선생의 유배이야기를 문화관광 콘텐츠로 활용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유배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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