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달성군-고령군 공도교인 우륵교 차량 통행 문제 상생협력 과제 되나

대구시와 경북도, 28일 한뿌리상생위 정기총회 안건으로 상정

26일 오후 대구 달성군과 경북 고령군을 잇는 낙동강 강정고령보 공도교(우륵교)의 차량 통행이 수년간 금지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걸어서 횡단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26일 오후 대구 달성군과 경북 고령군을 잇는 낙동강 강정고령보 공도교(우륵교)의 차량 통행이 수년간 금지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걸어서 횡단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수년간 대구 달성군과 경북 고령군 주민 간 갈등 원인이 됐던 강정고령보 공도교(우륵교) 차량 통행 문제가 해결의 물꼬를 틀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우륵교 차량 통행 문제를 신규 대구경북한뿌리상생과제로 상정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대구경북한뿌리상생위원회는 28일 올 상반기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상생협력 중장기 추진계획 보고, 신규 상생협력 안건 심의 등을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도와 시는 신규과제 10여 개를 상정할 예정인데 여기에 우륵교 통행 문제도 포함됐다.

지난 2012년 준공된 강정고령보는 대구경북 낙동강 보 5개 가운데 유일하게 차량이 통행할 수 없는 공도교로, 고령군 주민들은 '5분이면 갈 거리를 40분이나 돌아가야 한다'며 차량 통행을 허용해 달라고 줄기차게 요구했다. 하지만 대구시와 달성군은 죽곡택지2지구 교통정체 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우륵교 통행 문제는 대구경북이 함께 풀어야 할 대표 상생협력 과제로 수차례 언급됐지만, 번번이 채택되지 못했다. 상생위가 '실현할 수 있고 보기에 좋은 상생협력 과제만 다루고 갈등 현장은 뒷전으로 미룬다'는 비판을 받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이날 총회에서 우륵교 통행 문제가 상생협력 안건으로 정식 선정되면 대구경북한뿌리상생위원회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시와 도는 우륵교 통행 문제의 상생협력 과제 선정 시 원만한 합의점을 찾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달 국민권익위원회는 대구시와 달성군이 우려하는 주변 교통 정체 문제 해결을 위해 달서구 성서공단북로에서 금호강을 건너는 교량을 새로 만드는 대체 도로 건설 중재안을 내놨다. 상생위는 중재안을 포함, 합의점을 도출할 각종 대안을 검토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28일 총회에서 신규 상생협력 안건으로 ▷조야~동명 광역도로 건설 ▷2020년 대구경북 관광의 해 ▷대기질 진단시스템 공동사용 등 10여 개 과제가 상정될 예정이다.

2014년 출범한 대구경북한뿌리상생위원회는 각종 상생 과제를 선정해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현재 35개 과제를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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