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처음에는 서먹서먹했는데…이제는 공부가 재미있어요!

영주2동 사회보장협의체 운영
고교생 15명 재능기부 동참
국영수 등 5과목 일대일 수업

희망키움공부방에 참여한 학생들이 손을 들어 질문을 하고 있다. 마경대 기자
희망키움공부방에 참여한 학생들이 손을 들어 질문을 하고 있다. 마경대 기자

지역 고등학교 학생들이 동사무소의 도움을 받아 초등학교 학생들을 가르키는 희망키움 공부방이(매일신문 2018년 8월 1일 자 25면) 해를 거듭할수록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6시 30분 영주2동 행정복지센터 2층 회의실. 제2기 '희망키움 공부방'에 참여한 초등학생과 지도 학생인 고등학생들이 공부에 매진하느라 진지했다.

지난해 6월 26일 첫 개강한 희망키움공부방은 영주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강석준·고영기, 이하 협의체)와 영광여고와 영주고의 도움으로 배울 학생과 가르칠 학생을 모집해 문을 열었다.

강석준 영주2동 동장은 "배우는 학생들과 가르치는 학생들 모두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언니·오빠들한테 일대일로 배워서 그런지 성적과 학습능력이 좋아지고 있다"며 "부모가 이야기하면 잔소리로 들리지만 언니·오빠들이 이야기하면 잘 듣고 잘 따르는 것 같다"고 자랑했다.

동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시작된 작은 공부방은 입소문을 타고 유명세를 타고 있다.

희망키움 공부방은 협의체가 지원한 사업비 150만원으로 교재와 필기구 등을 구입, 문을 연 작지만 큰 공부방이다. 이곳에서는 국어와 영어, 수학, 사회, 과학 5과목을 매일 오후 6시 30분부터 1시간씩 일대일로 가르치고 있다.

올해 공부방에는 영주고와 영광여고 학생 15명이 지도학생(교사)을 맡고 지역 초등학교 3·4·5·6학년 학생 12명이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강태경(영광여고 2년) 학생(지도교사)은 "지난해 처음 수업을 할 때는 서먹서먹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학생들 모두가 수업에 흥미를 가지면서 적극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수업에 참여한 한 학생의 부모는 "주민센터에서 아이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해줘서 너무 고맙다"며 "아이의 성적도 향상되고 인성도 좋아지는 것 같다"고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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