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중 아파트 내부에서 발생한 화재로 거동이 불편해 미처 피하지 못한 70대 노인이 끝내 숨졌다. 27일 오전 3시 4분쯤 대구 달서구 월성동 한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나 주민 A(73) 씨가 숨졌다. A씨의 아내 B(70) 씨와 다른 가구 주민 등 4명도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다.
불은 아파트 내부 20여㎡와 가재도구 등을 태워 1천500만원(소방서 추산) 상당 재산피해를 내고 20분 만에 꺼졌다. A씨는 내부에 진입해 진화 작업을 펼치던 소방대원에 의해 화장실 주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화재 사실을 알아채고 스스로 탈출할 수 있었던 B씨와 달리 A씨는 제때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됐다. 차상위계층으로 임대주택에 세 들어 살던 A씨는 청각장애를 지닌 데다 과거 암 수술을 받은 뒤로 후유증이 남아 거동이 불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이 아파트 화장실 쪽에서 담뱃불 등에 의해 발화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