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3년 연속 월드시리즈(WS)에 진출할까.
미국 서부의 부자 구단 다저스는 여전히 미국 언론의 중심에 서 있다. 다저스가 올해 월드시리즈를 제패하면 1988년 이래 31년 만에 패권을 차지한다.
우승을 못 해도 화제에 오른다. 그 많은 돈을 쓰고도 우승을 못 한 팀이라는 꼬리표 때문이다. 게다가 월드시리즈에 올라서 또 무릎을 꿇으면 팬들의 실망감은 더욱 커진다. 다저스는 2년 연속 안방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 ESPN이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27일(한국시각) 자사 전문가 31명의 의견을 모아 올 시즌 전망을 공개했다.
다저스는 가장 많은 10표를 받아 내셔널리그(NL) 우승 타이틀을 3년 연속 지킬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월드시리즈 우승 예측에선 뉴욕 양키스와 더불어 4표를 얻는 데 그쳤다. ESPN 전문가 절반에 육박하는 14명이 휴스턴을 WS 우승 후보로 꼽았다.
ESPN은 아메리칸리그에선 양키스(동부·16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중부·28표), 휴스턴(서부·28표)이 각각 지구에서 우승하고, 작년 WS 우승팀 보스턴, 양키스, 탬파베이 등이 와일드카드 2장을 다툴 것으로 전망했다.
내셔널리그에선 워싱턴 내셔널스(동부·13표), 시카고 컵스(중부·12표), 다저스(서부·24표)가 소속 지구를 제패하고, 필라델피아 필리스, 워싱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와일드카드 싸움을 벌일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까지 6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다저스는 풍부한 큰 경기 경험에서 높은 점수를 얻는다. 하지만 확실한 우승후보라는 인상을 주기엔 2% 부족해 보인다.
이에 반해 저스틴 벌랜더와 게릿 콜이라는 명실상부한 원 투 펀치를 앞세운 휴스턴은 공수에서 조화를 이뤄 2년 만에 정상을 밟을 팀으로 꼽힌다.
선발진과 불펜이 모두 막강하고, 호세 알투베, 카를로스 코레아, 알렉스 브레그먼, 조지 스프링어 등 주축 타자들에 좌타자 마이클 브랜틀리의 가세로 타선의 짜임새는 더욱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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