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반짝 반등했던 지역 중소기업 경기 전망이 다시 급락했다. 업계는 장기화된 내수 부진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을 이유로 꼽았다.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본부는 지역 중소기업 343곳을 대상으로 '4월 지역 중소기업 경기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소기업 건강도지수(SBHI)가 78.0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월(83.0) 대비 5.0포인트(p), 전년 동월(85.5)보다 7.5p 떨어진 수치로 전국 평균(85.7)보다도 낮았다. SBHI는 100을 기준으로 경기를 예측한 것으로 100 이상이면 경기 개선, 이하면 악화를 예상한 업체가 많았다는 의미다.
응답업체들은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인건비 상승(69.4%, 복수응답)을 꼽았다. 내수 부진(55.4%), 업체 간 과당경쟁(37.6%), 원자재 가격 상승(26.5%)이 뒤를 이었다.
항목별 전망으로는 수출에 부정적 응답이 몰렸다. 수출 전망은 한달 새 13.5p 폭락한 82.6을 기록했다. 업계는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도 중국 현지 공장 가동 중단을 검토하는 등 해외 수요가 줄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지난달에는 계절적 요인과 기저효과 등으로 지역 경기 개선을 기대하며 전망치가 잠시 올랐지만 여전히 인건비 부담과 내수 부진이 지역 업체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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