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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일주도로 전 구간 55년 만에 뚫려…29일 준공식 가져

33인 대구·경북 자치단체장 참석해 축하 등 울릉도는 축제 中

울릉도 일주도로 전 구간 55년 만에 뚫려…29일 준공식 가져. 영상 안성완 asw0727@imaeil.com
29일 경북 울릉군 와달리 휴게소에서 열린
29일 경북 울릉군 와달리 휴게소에서 열린 '울릉도 일주도로 준공식'에서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이상택 매일신문 사장을 비롯한 대구·경북 자치단체장들이 개통을 축하하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해안선을 따라 섬을 한 바퀴 도는 울릉 일주도로 44.55㎞ 전 구간이 반세기 만에 뚫렸다.

울릉읍 저동 내수전에서 북면 섬목을 잇는 일주도로 미개설 구간 4.75㎞를 연결해 최근 일주도로가 완전히 개통된 것이다. 사업계획 확정 55년 만의 성과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29일 오후 3시 와달리 휴게소광장에서는 울릉 일주도로 준공식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특히 민선 7기 대구시장과 경상북도지사, 대구경북 시·군·구 단체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축하하면서 일주도로 준공의 의미를 더했다. 울릉도에서 열리는 행사에 대구경북 단체장이 모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9일 경북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에 있는 와달리휴게소에서 열린 울릉일주도로 준공식에서 대구·경북 기관·단체장이 기념나무를 심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경북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에 있는 와달리휴게소에서 열린 울릉일주도로 준공식에서 대구·경북 기관·단체장이 기념나무를 심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준공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 박명재 국회의원, 장경식 경북도 의장, 배지숙 대구시 의장, 임종식 경북도 교육감, 대구·경북 기초단체장 및 기관단체장, 이상택 매일신문 사장 등 1천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에 준공한 일주도로는 울릉도의 유일한 간선도로다. 1963년 사업계획 확정 후 2001년까지 총연장 44.55㎞ 가운데 39.8㎞를 개설했다.

나머지 4.75㎞는 해안이 절벽으로 이뤄진 난공사 구간인 데다 공사비 확보 문제로 미개통 구간으로 남아 있었지만, 2012년 초 공사에 들어가 지난해 12월 개통했다.

주요 시설물로는 터널 3개 소 3천559m(내수전 1천527m, 와달리 1천955m, 섬목 77m), 교량 1개 소 32m, 터널통합관리사무소 1개 소 등이 있으며, 도로 폭은 8m(2차로)로 차량 교행이 충분히 가능하다.

그동안 주민과 관광객은 섬을 한 바퀴 돌아야 할 일주도로가 일부 구간이 연결되지 않다 보니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가야 하는 등 불편이 컸다. 지금은 10여 분이면 갈 수 있는 섬목에서 내수전까지를 1시간여에 걸쳐 돌아 나와야 했다. 태풍과 호우 등 기상이 악화하면 수시로 고립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일주도로 개통으로 이런 문제들이 한꺼번에 해결됐다.

울릉도는 지금 축제 분위기다. 이날 1천여 명이 넘는 인원이 울릉도를 방문, 준공을 축하한 데다 대구경북 단체장들의 연석회의와 찾아가는 행복병원 울릉군 무료진료, 섬 일주 전국 마라톤대회(30일) 등 이틀 동안 다양한 기념행사가 잇따르기 때문이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울릉군민의 숙원이었던 일주도로가 드디어 완전히 개통됐다. 오래 걸린 만큼 감격도 크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울릉도 일주도로 개통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울릉군은 새로운 관광의 시대를 맞았다. 울릉군이 경북 관광의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격려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금껏 일주도로 개통에 수고하신 모든 분에게 감사한다. 동해의 유일한 섬인 울릉군이 이제는 세계적인 관광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대구시민들이 많이 방문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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