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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캐니언서 홍콩인 관광객 사진 찍다 추락사

지난해 말 미국 그랜드캐니언에서 추락사고를 당한 대학생 박준혁 씨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말 미국 그랜드캐니언에서 추락사고를 당한 대학생 박준혁 씨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유명 관광 명소 가운데 한 곳인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니언에서 홍콩인 관광객이 사진을 찍다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관리 당국에 따르면 구조 헬기가 지난 28일(현지시간) 오후 그랜드캐니언 웨스트의 305m 바닥으로 추락해 목숨을 잃은 홍콩인의 시신을 수습했다.

그의 정확한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50대로 알려졌다.

국립공원관리소 대변인은 숨진 사람이 절벽 끝에서 사진을 찍으려다 발을 헛디뎌 아래로 떨어졌다고 말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그는 이날 오전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지 않은 시간 그랜드캐니언 스카이워크(Grand Canyon Skywalk)가 있는 이글 포인트를 찾았다가 사고를 당했다.

스카이워크는 말굽 모양의 밑이 투명한 전망 교량이다.

당국은 사고 직후 현장을 폐쇄했다.

국립공원관리소 측은 이곳에서 서쪽으로 153㎞ 떨어진 그랜드캐니언 빌리지 외딴 숲속에서 지난 26일 저녁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하고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사망자의 가족으로부터 접수된 신고는 아직 없고, 사고 경위도 밝혀진 게 없다고 공원 당국이 설명했다.

그랜드캐니언은 매년 640만 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미국 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관광지 가운데 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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