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사회활동에도 참여하지 않는 '니스(NEES)족' 청년 비중이 대구경북에서 다른 지역보다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는 일자리 등이 많은 수도권에 비해 사회활동 기회가 부족한 지방에 니스족이 많으며, 사회문제로 발전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박시내 통계개발원 사무관(사회학 박사)이 28일 통계청 통계플러스(KOSTAT) 봄호에 게재한 '청년층의 사회활동 참여와 니스(NEES) 특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의 20~34세 니스족 비중은 각각 22.8%, 23.3%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통계청 인구주택 총조사에서 20%를 대상으로 한 표본조사에서 사회활동 관련 문항을 포함해 분석한 결과다. 지난 1년간 1회 이상 직접 참여해 활동한 단체 또는 동호회(사회·경제·문화·정치·종교·지역단체·친목단체·교육단체·기타 등) 유무를 응답하도록 했다.
20~34세 인구에서 니스족 비중의 전국 평균은 20.5%였다. 이 비중이 가장 낮은 서울(17.7%)과 비교했을 때 대구경북은 모두 5%p(포인트) 이상 높았다. 17개 지방자치단체 중 대구(4위)와 경북(3위) 모두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30~34세 구간에서는 대구(23.7%)와 경북(23.5%)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박 사무관은 재정자립도가 높을수록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니스족 비중이 작아지는 경향을 보였으며 이를 통해 니스 비중과 거주지역 생활 수준의 관계성이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또 일자리가 많은 수도권보다 지방의 청년층 니스 비중이 높았으며 지역의 생활수준, 문화시설 보급, 공동체 활성화 정도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나라 청년들의 사회활동 참여 수준도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사무관은 "청년 고용불황이 장기화되며 소외된 청년층이 증가하고 이들의 무력감과 상실감 등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며 "사회적 관계망 단절은 잠재적 사회문제의 위험성을 내포한다"고 우려했다.
키워드='나홀로족'으로도 표현할 수 있는 니스족은 'Not in Education, Employment and Social Activity'의 약어다. 주로 대학 졸업 후 미취업 상태의 청년 등 교육·경제·사회활동에서 모두 소외된 청년층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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