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건강보험 비급여 '도수치료비' 최소 3천원, 최대 50만원으로 166배 차이

심평원, 병원급 3천825곳 대상 비급여 진료비 공개…대상포진, 로타바이러스 접종료도 2~3배차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도수치료' 진료비가 병원별로 큰 차이를 보였고, 올해 첫 공개되는 예방접종료도 일부 항목에 대해서는 2~3배의 가격 차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달 31일 공개한 '2019년 병원별 비급여 진료비용'에 따르면, 의료기관의 도수치료 비용은 부위와 시간 등에 따라 최저 3천원에서 최고 50만원으로 166배의 차이가 났다.

상급종합병원은 도수치료가 최저 9천500원, 최고 14만4천원으로 15배 차이였으나, 종합병원(48배), 병원(166배), 요양병원(80배) 등 병원종별로 격차가 달랐다.

건강보험 대상이 아닌 비급여 진료는 병원이 자체적으로 금액을 정한다. 환자는 병원별 진료비를 비교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부는 2013년부터 비급여 진료비용을 공개하고 있다.

올해는 3천825개 병원급 의료기관의 340개 항목 비급여 진료비가 공개됐는데, 새로 추가된 항목 중 일부는 병원 간 가격 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포진' 예방접종료는 최저 9만2천400원, 최고 25만원으로 2.7배 차이가 났고, 병원종별 중간금액은 17만∼18만원이었다.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료는 최저 4만4천300원, 최대 15만원으로 3.4배 차이가 났고, 중간금액은 9만∼10만원이었다.

시력을 교정하는 '조절성 인공수정체'는 한쪽 눈 기준으로 최저 62만5천원, 최고 500만원으로 8배 차이가 났고, 병원종별 중간금액은 192만∼250만원이었다.

이 밖에 경동맥 혈관 초음파는 최저·최고금액 간 8~28배 차이(중간금액 10~16만원)를 보였는데, 병원종별로 장비나 소요시간 등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2019년 병원별 비급여 진료비용은 1일부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와 모바일 앱을 통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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