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대구 수성갑)이 내년 총선에서 대구 지역구 출마를 강조하면서 원내대표 경선 도전설은 거듭 일축했다.
1년 10개월간의 장관직을 마치고 더불어민주당 복귀가 임박한 김 장관은 지난 1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내년에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다"며 "장관직을 마치자마자 대구에서 한 1년은 굴러야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어 "대구에서는 현장을 누비겠다. 그 다음으로 경북을 가서 좋은 인물을 발굴해 (총선에서) 해 볼만한 경쟁 구도를 만들 계획"이라며 "우리 정치 지형이 조금 바뀔 때가 됐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이제는 패싸움하듯 하는 구도가 조금 바뀔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대권을 생각하느냐'의 질문에 "그건 나중 문제고 우선은 내년 총선이 단순히 제 개인 선거기도 하지만 전국적으로도 중요한 선거"라고 말한 뒤 '원내대표 출마설'과 관련해서도 "지금 준비하고 있는 분들이 열심히 하고 있고, 저는 한 2년 동안 떠나 있었기 때문에 당을 잘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장관직을 마치는 소회에 대해 "장관 재직 시 휴가는 한 두 번 다녀온 기억은 있으나 지각·조퇴·병가는 하루도 안 썼다"며 "재난·안전과 관련해 국민의 협조를 구하고 또 국민을 보호해야 할 그 책임이, 제일 바쁘고 무거웠다"고 했다.
김 장관은 '지방분권 사업이 가장 애정 있었고, 아쉬운 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분권 문제는 장관이 뛴다고 될 일이 아니고, 전부 국회에서 처리돼야 할 일"이라며 "여야 간 이견이 많이 좁아졌기는 하지만 엉뚱한 정치적 쟁점들로 인해 자꾸 뒤로 밀리는 것을 지켜보면서 안타까웠다"고 토로했다.
'장관으로서 성과'에 대해 김 장관은 "업무 자체가 성과를 내면 무슨 큰 사고가 났다는 이야기인데 그런 일이 없어서 다행"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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