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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이 뜨거워진다…대구경북 유일 대한민국 대표축제 문경찻사발축제 개막

문경새재에서 (쉬고) 문경찻사발에 녹차 (담고) 옛 황톳길을 (거닐어 ) 보실래요? 문경시 제공
문경새재에서 (쉬고) 문경찻사발에 녹차 (담고) 옛 황톳길을 (거닐어 ) 보실래요? 문경시 제공

"대한민국 전통도자기의 멋과 차 문화에 흠뻑 젖고 싶다면 문경찻사발축제를 찾으세요."

4, 5월 문경이 뜨거워진다.

올해 대구경북 유일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문경찻사발축제가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열흘간 국가명승지 문경새재 1관문과 국내 드라마 촬영장의 메카 문경새재오픈세트장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축제 주제는 '쉬고 담고 거닐다'이다.

축제 관계자는 "백두대간의 중심인 청정 문경새재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도자기 장인들의 혼이 담긴 찻사발에 그윽한 차향을 담을 수 있다. 또 조선시대의 궁궐과 명품 옛 과거길을 마음껏 거닐어 보시라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문경새재오픈세트장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궁궐과 전통가옥 130동이 어우러져 있다.

이곳에는 도예인들의 작품 1만여 점이 전시되며 관람객 모두 무료로 차를 대접받는 다례시연도 함께 펼쳐진다.

문경의 각 다례원과 차 동호인들은 관람객들에게 제공할 다양한 전통차를 마련했으며 문경의 차를 알릴 자원봉사단도 꾸렸다.

문경찻사발의 핵심 전통도구인
문경찻사발의 핵심 전통도구인 '발물레'를 이용한 '문경전통발물레경진대회' 모습. 문경시 제공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도예명장 6명 중 3명이 문경 출신일 정도로 문경의 도예인들은 장작가마에서 도자기를 굽는 등 전통방식 그대로 도자기를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국내 전통도예계의 대부인 중요무형문화재 김정옥 선생, 경북무형문화재 천한봉 선생, 이학천 선생 등 '빅 3 도예인'이 총출동한다.

이들은 주흘요 이정환 선생, 김영식, 김선식, 오정택, 유태근 도예명장과 함께 문경도예명장 특별전을 함께 가진다. 올해 21회째인 찻사발 축제는 외국인들도 많이 참여해 왔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지금까지 치러진 찻사발축제 중 가장 준비를 많이 하고 신경을 썼다"며 "형식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관람객이 중심이 돼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참여축제로 성격을 완전히 바꿨다"고 밝혔다.

문경찻사발축제는 축제 때마다 전국의 차인들이 대거 찾아오는 등 성황을 이룬다. 문경시 제공
문경찻사발축제는 축제 때마다 전국의 차인들이 대거 찾아오는 등 성황을 이룬다. 문경시 제공

그래서인지 눈길을 끄는 관람객 체험 및 참가행사가 유난히 많다.

먼저 관광객들이 1시간 동안 왕과 왕비가 돼 축제장인 조선시대 궁궐을 둘러보는 왕의 찻자리 행사가 눈길을 끈다. 세자, 공주, 대군 등 총 6벌의 왕족 의상이 지급된다.

로열 패밀리인 왕의 가족이 지나가면 모든 스태프와 출연자들이 절을 하면서 신하가 돼 진짜 왕이 된 기분을 선사할 예정이다. 체험비는 5만원.

또 유명 도자기 명장이 하루 두 번 축제장에서 찻사발을 직접 만들면서 찻사발에 대해 궁금한 점들을 답해주는 '사기장의 하루'란 소통 프로그램이 신설됐다.

도자기가 구워지는 온도 1천250도의 의미를 살려 축제 기간에 매일 낮 12시 50분에 종사자, 스태프, 관광객이 함께 댄스파티를 즐기는 '플래시몹 1250'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문경전통 망뎅이 가마 앞에서 펼쳐지는 플래시몹 연습 장면. 문경시 제공
문경전통 망뎅이 가마 앞에서 펼쳐지는 플래시몹 연습 장면. 문경시 제공

도자기를 구입한 도매상이 전국팔도로 판매하러 가는 모습을 퍼레이드로 재현하는 '등금장수 퍼레이드'도 볼만하다.

또 문경찻사발의 핵심 전통도구인 '발물레'를 이용한 '문경전통발물레경진대회'를 운영한다.

문경오픈세트장에 마련돼 있는 주막거리와 난전에서는 주모 등으로 분장한 아낙네들과 함께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연출할 수 있다. 국밥, 전, 막걸리 등으로 출출함을 달랠 수 있다.

도자기 경매 등의 행사도 이어져 관람객들은 엄격한 검증절차를 받은 질 좋은 전통도자기를 싼값에 살 수 있다.

점촌 문화의 거리 야간행사, 어린이 사기장전 등도 펼쳐진다.

입장료는 중학생 이상 65세 미만 성인만 1인당 2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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