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주 농업의 미래 활짝 열리다] <상> 경북도 농업기술원 공사효과 4천억, 연간 생산유발효과는 600억

황천모 상주시장(왼쪽 두 번째)과 신중섭 상주시 농업정책과장(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 등이 첨단 유리 온실에서 수출용 토마토를 생산하는 ㈜새봄 영농법인(대표 조영호)의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상주시 제공
황천모 상주시장(왼쪽 두 번째)과 신중섭 상주시 농업정책과장(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 등이 첨단 유리 온실에서 수출용 토마토를 생산하는 ㈜새봄 영농법인(대표 조영호)의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상주시 제공

상주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농업의 수도라고 자부하고 있다.

더욱이 경상북도 농업기술원이 2021년 이전·완공돼 상주 농업의 미래 또한 매우 밝다.

경북도 농업기술원은 글로벌 농업도시로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는데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대한민국 농업의 리더

상주는 대한민국 최고의 농업도시다. 농특산물 생산량의 경우, 시설오이, 한육우, 육계, 떫은 감, 곶감 등은 전국 1위다. 쌀, 배, 양봉은 경북 1위를 자랑한다.

경지면적도 경북 1위, 전국 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전체 인구 중 농업인은 무려 30%에 달한다. '대한민국 농업의 수도 상주'를 특허청에 상표등록까지 할 정도다.

특히 농산물 총생산량은 이미 1조원 단위를 넘어선 지 오래다. 1억원 이상 고소득 농가도 1천800가구로 전국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수출도 매년 증가세다. 상주의 주요 수출 농특산물은 배, 포도, 곶감, 선인장, 복숭아, 사과, 토마토 등이다. 수출액이 2017년 392억원, 2018년에는 전년 대비 28% 급증한 502억원을 달성했다.

수출국은 미국, 중국, 대만, 베트남, 일본, 멕시코 등 38개국에 이른다.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상주 북천시민공원에서 열린 국제농업기계박람회에서 황천모 상주시장이 최첨단 트랙터를 시운전하고 있다. 상주시 제공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상주 북천시민공원에서 열린 국제농업기계박람회에서 황천모 상주시장이 최첨단 트랙터를 시운전하고 있다. 상주시 제공

◆귀농·귀촌 1번지

상주의 막강한 농업 경쟁력은 '떠나는 농촌'이라는 고질병을 없애 버렸다.

상주는 서울시 예산만으로 조성되는 경북 유일의 귀농실습기지인 '서울농장'을 유치했다.

서울시는 서울시민이 귀농 전에 영농기술을 배우고 농촌문화를 미리 경험해 보는 서울농장을 상주 이안면(구 함창초교 숭덕분교)에 건립할 예정이다.

서울농장은 서울시가 시민들의 귀농과 관련된 시행착오를 줄여 성공을 돕는 예비 귀농인들의 예습장이다. 기숙형 숙소와 영농교육 강의장, 실습장 등이 들어선다.

상주는 2016년 통계청의 귀농통계조사에서 189가구, 302명이 상주에 정착해 귀농 분야에서 경북 1위, 전국 4위를 기록했다.

지난 5년간(2013~2017년) 귀농·귀촌인은 6천498가구 8천693명으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국제농업기계박람회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상주 북천시민공원에서 열렸다. 상주시 제공
국제농업기계박람회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상주 북천시민공원에서 열렸다. 상주시 제공

◆상주 농업의 미래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이전

상주의 농업 전통과 농업 기반은 경상북도 농업기술의 핵심인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의 상주 이전으로 귀결됐다.

상주는 농업 하드웨어에 '기술'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받은 것이다.

상주시는 2021년 완공 목표로 올해부터 사벌면 삼덕리 일원의 이전 예정 부지를 매입하는 등 이전 절차를 순조롭게 밟고 있다.

이전 부지는 100만 ㎡에 달하고, 총사업비는 2천341억원(도비 100%)이다. 주요 시설로는 연구실·분석실·실험실 등 연구시설, 교육장·농업역사관·농업인네트워크 공간 등 교육시설, 포장 및 지원시설 등이 있다.

농업기술원이 신축되면 당장 토목 및 건축공사 등으로 지역 건설경기가 활성화돼 4천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예상된다. 또 2천700명의 취업유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농업기술원 이전이 완료되면 근무인력만 500명인 데다 교육을 위해 농업기술원을 찾는 인원도 연간 1만 명에 달해 연간 6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도 예상된다.

황천모 상주시장은 "농업기술원이 상주로 이전하면 농업에 ICT를 접목하는 등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첨단농업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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