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칠곡군 왜관읍 미군부대 캠프캐럴에서 한국인 군무원이 작업 중 회전날개 장치에 끼어 숨진 것과 관련, 시민단체들이 사고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의 출입을 막은 주한미군을 규탄하고 나섰다.
대구경북 진보연대와 대구경북 주권연대는 4일 캠프캐럴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한미군의 119구급대 출입 불허 및 방해는 그 자체로 중대한 법 위반이다.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진상규명을 하라"고 촉구했다.
칠곡서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오후 2시쯤 캠프캐럴에서 작업하던 한국인 직원 김모(66) 씨가 회전날개 장치에 끼어 다쳤다는 신고가 접수돼 출동했으나 미군 측이 '김 씨는 이미 숨졌다'며 보안상 이유를 들어 정문 앞에서 부대 출입을 막았다.
이들 시민단체는 "캠프캐럴은 한·미 양국 협정과 우리 법령에 따라 대한민국의 수사와 진상규명 활동에 적극 협력해야 할 것"이라며 "주한미군 측은 사고처리 과정에서의 행위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치책도 수립해 발표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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