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광장] 오늘을 제대로 살면 더 행복할 수 있다

최경규 행복강연가·작가

최경규 행복강연가·작가
최경규 행복강연가·작가

사람들이 행복하지 못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그 일을 하지 못하는 차이, 즉 괴리감에서 오는 부분이다. 오늘을 살고 있는 현실과 자신이 바라는 기대의 차이가 클수록 행복감도 낮아지며, 자존감도 점차 떨어질 수 있다. 말도 안 되는, 누가 들어도 단기간 내에 이루어지기 어려운 문제에 대한 애착을 우리는 욕심, 과욕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욕심이 때로는 긍정적인 스트레스로 작용하여 동기 유발과 지속적인 성장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점은 언제나 그러하듯 네거티브한 부분, 성취에 대한 작은 자기 보상도 없는 끝없는 욕심은 지금 느낄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이란 감정조차 메말라가게 한다.

행복에 대한 강연과 상담을 하다 보면 행복의 기준점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행복한 순간이 언제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부분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때라 답한다. 이를테면 사랑하는 사람과 식사할 때나 가족과 여행을 할 때이다. 비싼 세계 여행도, 최고급 스포츠카를 갖는 것도 아닐진대, 우리가 행복을 지금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 이유는 바로 남들과의 비교, 경쟁의 마음에서 비롯된 자기만족 불감증 때문이다. 이웃이 해외여행을 가고 비싼 수입차를 타더라도, 가까운 바다라도 갈 수 있고 오래된 차라도 있으면 행복하다고 느끼면 된다. 그런데 수많은 시간들을 남들보다 더 잘하고자, 내일의 행복이란 명분 아래 오늘을 희생하고 살아간다. 좋은 차, 해외여행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오늘의 행복을 무시한 채 내일을 위하여만 살아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인생의 황혼기에 든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인생의 정답은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어디에 두고 살아가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입을 모은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고, 같이 있고 싶은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이 오래될수록 행복한 삶이라 그들은 자신있게 말한다.

최고급 양주를 마시며 일등석에 타는 사람이나 맥주를 마시며 이코노미석에 앉은 사람이나 도착 시간과 도착하는 장소는 같다. 100평의 아파트에 산다고 해서 20평에 사는 사람보다 삶의 외로움을 덜 느끼는 것은 아니다. 삶의 기준을 사랑하는 이와 함께 정을 나누고 추억을 만들어가며 인간답게 사는 것에 두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의 삶이 그리 영원하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잠시 눈을 감고 생각해보자. 진정 자신이 원하는 삶은 무엇이고 오늘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 어떠한 것을 할 수 있는가? 여러 가지 변명과 이유들로 다시 오지 않을 오늘의 가치를 잊고, 내가 마땅히 누려야 할 자유와 기쁨의 권리를 억누르고 있지는 않은가?

자신을 소중히 생각하고 내일이 아닌 오늘을 소중히 생각할 때 행복의 씨앗은 무럭무럭 잘 자랄 것이다. 그리고 비록 이 작은 사고의 전환은 수십 년이 흐른 어느 날, 행복하게 한평생 즐기다 간다고 말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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