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낸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을 당 홍보소통위원장으로 기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탁 자문위원 영입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 지도부가 홍보 전략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제안됐으며, 당 안팎의 의견을 수렴해 조만간 공식화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7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탁 자문위원에게 민주당 홍보위원장을 맡기기로 했다"며 "당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탁 자문위원의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탁 자문위원이 정부·여당의 국정철학을 제대로 이해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국민에게 전달할 적임자라는 데에는 이견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올해 연초부터 홍보위원회의 인원·기능 보강 방안을 논의해왔다. 정책과 전략을 홍보에 녹여내는 구심점으로서 홍보위원회 역할을 강화하는 방향이었다.
그 연장선에서 탁 자문위원이 민주당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되면, 기존 당직자들의 지원을 바탕으로 당 홍보기획 업무를 대대적으로 손보며 총선 전략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출범 5개월이 지나도록 크게 관심을 끌지 못한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씀'도 그의 책임 아래 전면 개편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탁 자문위원은 지난달 일본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만나 두 사람의 사진을 촬영하고, 이를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자신을 '구 백수'(양 전 비서관)도 '신 백수'(임 전 비서실장)도 아닌 '낀 백수'라고 표현한 바 있다.
민주당은 곧 탁 자문위원에게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내년 총선에서 당 홍보기획을 이끌어달라고 공식 제안하고, 탁 자문위원이 이를 수락하는 절차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탁 자문위원은 통화에서 "민주당에서 아직 홍보위원장직을 제안받은 바 없고, 생각해보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직을 수락한 양정철 전 비서관은 다음 달 14일께 전임 김민석 원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신임 원장으로 취임한다.
연구원장 이·취임식을 열어 그동안 연구원이 쌓아온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밝히는 자리를 마련하는 방안도 당직자들이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민주연구원 부원장으로는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이철희 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백 전 비서관의 경우 한때 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는 방안이 거론됐으나, 연구원 부원장을 맡아 물밑에서 인재영입을 측면 지원하는 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총선 필승을 목표로 인재영입에 이미 시동을 걸었다.
핵심 당직자는 통화에서 "지도부가 총선 승리를 위해 친문(친문재인)과 비문(비문재인)을 아우르는 '원팀' 전략을 고수할 것"이라며 "당직 인선에서도 그 점을 깊이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재영입은 당분간 공개적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작다"며 "이해찬 대표가 영입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을 만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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