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분권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한 대구시가 쉽고 재미있는 지방분권 교육·홍보 프로그램을 속속 도입해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의 토론회나 세미나 같은 딱딱한 방법에서 벗어나 전국 최초로 토크쇼나 문화공연과 지방분권 교육을 연계해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대구시는 지방분권의 필요성을 알리고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세대별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교육·홍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 지방분권 아카데미'는 주로 중학교 자유학기제 학생과 수능 후 고3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이해하기 쉬운 토크 형식과 '지방분권 뮤지컬'을 교육에 접목했다.
지방분권 뮤지컬은 지난해 대구시가 전국 최초로 기획 제작한 프로그램이다. 버스킹(거리공연) 형식으로 퇴근 후 저녁 시간에 유동인구가 많은 시내에서도 진행하고 있다. 주변의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모여 뮤지컬을 관람하고 지방분권의 필요성을 공감한다.
지난해 제1회 공연을 관람한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정순관 전 위원장은 "지방분권 홍보는 이렇게 해야 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10월에는 대통령이 참석한 '제6회 지방자치박람회' 메인 축하공연으로 초대됐고, 중앙부처와 다른 시·도에서도 공연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찾아가는 구·군 분권 토크'는 대구시와 8개 구·군 분권협의회가 공동 협력 사업으로 추진한다. 시작은 지방분권에 대한 청중들의 이해와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지방분권 마술'로 문을 연다. 이어지는 토크는 지역 및 중앙부처 지방분권 전문들이 패널로 함께 출연해 사회자와의 1문 1답 형식으로 진행한다.
토크 내용은 시민들이 지방분권에 대해 특히 궁금해하는 제도개선, 재정 불균형, 균형발전, 사회복지 문제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한다. 토크 후에는 시민들이 전문가에게 직접 궁금한 점을 물어볼 수 있는 질의 응답시간을 마련해 즉석에서 궁금증을 해소해 준다.
대구시는 온라인을 통한 지방분권 홍보에도 관심을 가지고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지방분권 대학생 홍보단'을 운영하고 있다. 홍보단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지방분권을 알리고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한 홍보활동을 한다.
대구경북 지역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홍보단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홍보활동을 전개한다. 단원들은 각자 전공에 따라 역할을 분담하고 정기적인 조별 모임을 통해 취재 및 홍보계획을 세운다. 오프라인에서는 조별미션 수행, 지방분권 트래킹, 각종 지방분권 행사 취재 및 전문가 인터뷰 활동 등을 통해 지방분권 홍보 콘텐츠를 생산한다. 오프라인에서 만들어진 콘텐츠는 홍보단 공식 블로그와 개인 SNS 활동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다시 뻗어 나간다.
최백영 대구시 지방분권협의회 의장은 "세대마다 지식과 생각하는 방법 등 눈높이가 다르다. 시민들이 재미있고 쉽게 지방분권의 필요성에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2011년 12월 전국 최초로 '지방분권 촉진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2012년 대구시 지방분권협의회를 구성했다.
이어 2015년에는 권영진 대구시장이 분권 전담부서인 '분권선도도시추진팀'을 설치하고 지방분권 추진 3개년계획을 수립, 추진하는 등 전국적 지방분권 확산을 선도하고 있으며, 2016년에는 전국 최초로 광역 및 모든 기초자치단체에서 지방분권 조례를 제정해 조례에 근거한 분권협의회 구성을 완료했다.
또 2017년 대선 당시에는 대구시민 5천여 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규모 집회를 통해 '지방분권 개헌 대구 결의대회'를 열고, 대선 후보들에게 지방분권 개헌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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