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월은 종신보험 가입 적기, 제대로 따져서 가입하자

평균수명 조정으로 보험료 인하, 특약으로 다른 질병과 노후 생활자금을 보장받자

평균수명 수정에 따라 4월부터 종신보험 보험료 인하 상품이 나오고 있다. 사망 후 남겨진 가족뿐만 아니라 노후 생활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종신보험을 눈여겨봐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평균수명 수정에 따라 4월부터 종신보험 보험료 인하 상품이 나오고 있다. 사망 후 남겨진 가족뿐만 아니라 노후 생활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종신보험을 눈여겨봐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이달부터 종신보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4년마다 개정되는 평균수명에 따라 보험료 인하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직 종신보험에 들지 않았다면, 상품들을 따져보고 가입할 적기이다. 종신보험은 사망 후 나머지 가족을 위한 보장뿐만 아니라 은퇴 후 생활자금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특약에 따라 다른 질병도 보장받기 때문에 노후를 위한 필수 보험이다.

◆4월부터 종신보험 눈여겨봐야

이달부터 신규로 가입하는 종신보험 보험료가 인하될 전망이다. 보험개발원이 발표한 경험생명표상의 평균수명이 고령화에 맞춰 개정됐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평균수명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경험생명표란 보험가입자를 대상으로 성과 나이, 사망·사고율 등을 조사한 것으로 보험료 산정의 기준이 된다.

이번 경험생명표 개정은 2015년 이후 4년 만으로, 이달부터 적용된다. 남녀 평균수명이 각각 83.5세와 88.5세로 이전보다 2.1세와 1.8세가 올랐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종신보험은 물론 연금보험, 암보험, 치매보험 등 상품들의 보험료 조정에 나설 예정이다.

평균수명이 증가하면 사망보험금을 지급하는 종신보험 보험료는 인하된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면 사망자 수가 줄어든다는 것이고, 결국 보험사가 지급할 사망보험금이 적어지는 셈이다. 보험사는 예상 사망률에 따라 보험료를 계산하는데, 평균수명이 늘어난 만큼 실제 사망자가 줄어 이익이 발생하고, 또 보험료를 투자할 시간도 늘어나기 때문에 보험료 인하 요인이 생긴 것이다.

보험업계는 이를 반영해 저렴한 보험료와 특색있는 보장을 앞세운 종신보험 상품을 내놓고 있다.

교보생명은 종신보험에 치매 보장을 덧붙인 '무배당교보실속있는치매종신보험'을 출시했다. 사망 때 보험금을 보장하는 가운데 중증 치매 진단을 받으면 보험금 일부를 먼저 지급하는 형태다. 경증치매도 특약을 추가하면 보장받을 수 있다. 사망보험금을 은퇴 후 생활자금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한화생명이 내놓은 '스페셜통합종신보험'은 저해지환급형(환급률 30%)으로 가입하면 기존 종신보험과 비교해 보험료를 최대 20% 낮출 수 있고, 은퇴 후 연금전환 기능도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노후 의료비를 두 배로 보장하는 특약이 있는 '실속있는 더블종신보험'과 진단된 암·뇌출혈 등을 보장하는 '미리받는 GI종신보험'을 함께 출시했다.

◆종신보험 가입 때 이것만 유의하자

금융감독원은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저축성보험과 종신보험을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며, 보험료가 저렴한 정기보험과 무해지·저해지 종신보험 가입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할인 특약을 통한 보험료 할인도 가능하다는 점도 밝혔다.

우선 가입 후 평생 가입자의 사망보험금 지급을 보장하는 종신보험은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저축성보험과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종신보험의 연금전환 기능만을 보고 종신보험을 연금보험으로 오인하기 때문이다.

종신보험은 보험료에서 사망보험금 지급을 위한 재원인 위험보험료와 비용 수수료를 제외하고 적립된다. 이 때문에 10년 이상 보험료를 내도 적립금(해지환급금)이 이미 납입한 보험료(원금)보다 적을 가능성이 크다. 연금전환을 신청하게 되면 해지환급금을 재원으로 연금을 지급하게 되기 때문에, 같은 보험료를 낸 연금보험보다 적은 연금액을 받을 수 있다.

종신보험의 보험료를 줄이기 위해 '건강인 할인 특약'을 활용해야 한다. 건강인 할인 특약은 종신보험에서 보험회사가 정한 건강상태 요건을 충족할 경우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제도다. 보험회사와 상품, 가입조건 등에 따라 할인율은 다르지만, 보통 종신보험의 경우 납입 보험료의 2~8%를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보험사에선 일반적으로 비흡연자와 정상혈압 등을 요구한다.

보험료가 저렴한 무해지·저해지 종신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좋다. 무해지·저해지 종신보험이란 보험계약을 중도에 해지할 경우 해지환급금이 지급되지 않거나 일반 종신보험보다 낮은 해지환급금을 지급하는 상품을 말한다. 이는 보험료가 저렴한 특징이 있다. 보험사마다 다르지만 보통 무해지환급형은 20~30%, 저해지환급형은 10~20%가량 각각 저렴하다.

따라서 보험계약을 중도에 해지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면 무해지 또는 저해지 종신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다만 보험기간 중 보험계약을 해지할 때는 해지환급금이 없거나 매우 낮은 환급금만을 돌려받게 되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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