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을 꼭 잡은 농민들이 고맙다는 말을 전할 때 무한 보람을 느낍니다."
송명애(64·무소속) 영주시의회 의원은 남자 못지않은 활동력과 발로 뛰는 의정 활동을 펼쳐 주민들로부터 '논두렁 밭두렁을 타고 소통하는 의원'이란 애칭까지 얻었다.
그는 지난 2014년 공무원을 명퇴하고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아 시의회 초선의원에 입성했다.
"당초에 정치에 뜻을 둔 것은 아니었습니다. 기초의원에 대한 선입견도 좋지 않은 상태에서 2년이나 남은 공직생활을 명퇴하고 정치에 입문한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죠. 하지만 주위의 끈질긴 권유로 2개월 이상 고민하다 출마를 결정했고 다행히 무투표로 당선됐죠."
그러다 그는 2018년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보수의 텃밭인 영주에서 무소속으로 도전,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처음에는 정치를 꿈꾸는 후배들을 위해 재선 출마를 포기했었다. 그러나 주민들의 적극적인 권유와 '당 공천이 상관없다'는 어르신들의 격려에 자신감을 얻어 무소속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회고했다.
송 시의원은 "공무원이 지역을 위해 일하는 것과 시의원이 지역을 위해 일하는 것은 같은 맥락이고 업무의 연장선상이라 볼 수 있다"며 "공무원 재직 시에는 청렴과 성실, 원칙을 모토로 지켰고 시의원이 돼서는 주민들한테 평가받겠다는 각오로 의정 활동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공무원 출신이라 매사에 어려워요. 학연과 지연, 혈연 등으로 인한 인간관계를 무시하고 후배 공무원들을 질책할 때는 선배로서 곤혹스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의회와 공무원들간의 의견을 다 이해할 수 있어서 좋은 점도 있어요. 무소속이라 당에 구애받지 않고 소신껏 일할 수 있고 집행부와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인 것 같아요."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인 그는 의정활동만큼은 송곳 질문으로 집행부 공무원들 사이에 정평이 나 있다. 그러나 입법활동 만큼은 여성 농업인들의 대변자이다. 그는 '여성농업인 육성 및 지원 조례안'을 발의,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받았던 여성 농업인들의 삶에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그는 1975년 영주시 부석면 면서기를 시작으로 총무계장, 2008년 사무관으로 승진, 장수·문수면장 등을 지냈다.
송 시의원은 "얼굴알리기 행사만큼은 자제해야 된다. 공부해야 할 의원들이 새벽바람에 관광버스나 찾아다니는 모습은 정말 아니다. 의원들과 주민들 모두 자정 노력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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