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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코리안투어 18일 개막…"우승하면 결혼식 초대" 이색공약도

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KPGA 빌딩에서 열린
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KPGA 빌딩에서 열린 '2019 KPGA 코리안투어 미디어데이'에서 참가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도엽, 맹동섭, 이형준, 허인회, 김대현, 이재경. 연합뉴스

2019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가 18일 개막한다. 선수들은 저마다 기발한 우승 공약으로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KPGA 코리안투어가 이날 DB손해보험 프로 미 오픈을 시작으로 약 7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해 코리안투어는 총 17개 대회에 총상금 146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지난해와 비교해 대회 수는 17개로 같지만, 총상금 규모는 3억원이 늘어 역대 최다가 됐다. 18일부터 나흘간 포천시 대유 몽베르CC에서 열리는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이 2019시즌 문을 여는 개막전이다.

개막을 앞두고 9일 경기도 성남시 KPGA 빌딩에서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는 문도엽(28), 맹동섭(32), 이형준(27), 허인회(32), 김대현(31), 이재경(20)이 참석해 저마다 각오를 밝혔다. 이들은 저마다 우승을 차지할 경우 이행할 '공약'을 하나씩 내걸었다.

2015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우승한 허인회는 8월 결혼 소식을 전하며 "결혼 전에 우승한다면 그 대회 마지막 날 18홀 동안 제 경기를 직접 관전하신 분들을 결혼식에 초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맹동섭은 "시즌이 끝나면 추첨을 통해 제가 우승한 대회장에서 함께 라운드하겠다. 물론 비용은 모두 제가 부담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KPGA 선수권대회를 제패한 문도엽은 "우승 이후 출전한 대회에 맛있는 음식들이 가득한 푸드 트럭을 준비하겠다. 1988년 최윤수 프로님 이후 31년 만에 KPGA 선수권 2연패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1월 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을 따내기도 한 그는 "사고 한 번 쳐보겠다"며 메이저 대회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지난해 대상 수상자 이형준은 "올해는 상금왕과 다승을 노리겠다. 우승 공약은 할 때마다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올해 우승한다면 소외 계층을 위한 기부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신인 이재경은 "배운다는 자세로 매 대회 컷 통과를 1차 목표로 삼겠다. 우승하면 그동안 고생하신 부모님을 업고 그린 위를 한 바퀴 돌겠다"고 효심 가득한 우승 공약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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