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성류굴(울진군 근남면)에서 삼국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이 발견돼 문화재청이 조사에 나섰다.
울진군은 성류굴 정비조사를 진행하던 중 벽에 새겨진 한문자 30여개를 발견하고 지난 8일 경북도와 문화재청에 보고했다. 이에 문화재청은 9일 담당 조사관을 파견, 현장에서 해독 및 연대추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문자가 발견된 곳은 민간에 공개된 성류굴 내부지역 중 가장 끝자락인 팔광장에서 안쪽으로 더 들어간 부근이다.
이곳은 내부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곳으로, 워낙 어두운 데다 벽면이 세월에 풍화돼 글씨를 알아보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정비조사를 진행하던 학예연구사가 이곳에서 울진지역 내 다른 문화재인 봉평신라비(국보 242호)와 비슷한 글자가 있는 것을 확인하면서 같은 삼국시대 유물로 추정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현장답사를 마친 뒤 동굴 내 암흑지역을 촬영할 수 있는 특수장비를 동원해 기록을 남기고, 이를 토대로 글자 해독에 나설 계획이다.
울진군 관계자는 "성류굴은 매우 깊은 동굴로 예전부터 난리를 피해 도주한 귀족이나 주민들의 피난처로 종종 이용되던 곳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한편, 울진군 근남면 성류굴로 225에 위치한 성류굴은 2억5천만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자연 석회동굴이다. 남북으로 전체 약 870m 길이로 뚫려 있으며 1963년 천연기념물 155호로 지정됐다. 고서에 따르면 신라시대 이전부터 성류굴을 방문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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