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창청춘맨숀 '청춘! 아팝트Ah popped'

전가빈 작 '정직이라는 진정성'

공동주택이었던 수창청춘맨숀이 리노베이션돼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서 청년예술가의 개성 넘치는 작품들의 실험의 장이 되고 있는 가운데 2분기 기획전시 '청춘! 아팝트Ah, popped'가 진행되고 있다.

'청춘! 아팝트Ah, popped'는 수창청춘맨숀이 지닌 '아파트'라는 공간적 특성과 '톡톡 튄다'는 의미의 'popped'를 언어유희화한 것으로 대중적인 '팝'한 감각과 다양하고 새로운 'Kitsch'(저속한'대중적이란 의미)한 취향의 작품들이 6월 30일(일)까지 펼쳐진다.

이번 기획전시의 주 내용은 라이브 페인팅, 현대무용, 전자 음악, 라이브 영상, 조형미술 등 서로 다른 장르의 청년 예술인들이 각자의 개성이 돋보이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특히 전시 참여 작가들의 조형작품이 무대 미술과 공연자들의 오브제로 활용되어 정적인 작품이 아닌 동적인 에너지로 작품의 예술성뿐 아니라 기능까지 확장하는 시도가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전가빈 작 '정직이라는 진정성'을 보면 작가는 유년시절 영향을 받은 캐릭터인 호빵맨, 피노키어, 뽀빠이 등 세 우상을 각각 이타심, 정직, 정의로 대변하면서 "어릴 적 우상이 정작 성인이 되었을 때 어떤 의미로 해석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표현해내고 있다.

김소영 작가는 일상적 삶과 친밀한 소재를 단순성, 노동성, 일상성, 신체의 반복행위를 통해 현대미술이 가지는 미학적 특징을 드러내고자 하며, 정주희 작가는 현대 사회를 비만 상대로 규정하고 하이힐의 비정상적 볼륨을 통해 우리 시대의 구매욕과 과시욕을 풍자하고 있다.

박천 전시 기획자는 이에 대해 "수창청춘맨숀의 공간적 특성과 설립 목적에 고착되려는 것이 아니라 작가들이 수창청춘맨숀의 다양한 가능성을 발견하고 규정된 것에 의문을 제기해 예술의 역할을 확장시키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김향금 수창청춘맨숀 관장은 "수창청춘맨숀은 앞으로도 계속해 현대미술의 역할과 가능성을 실험하고 교류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실험적인 전시 기획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의 오프닝 행사는 11일(목) 오후 6시 40분 수창청춘맨숀 다목적 마당에서 열리며 개막공연 '팡팡! 아트 SHOW'가 20분 동안 라이브 퍼포먼스로 펼쳐질 예정이다. 전체 전시는 무료다. 문의 053)252-25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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