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칠곡군 문화관광과 이대론 안 된다

  외부 경력자 채용 또는 문화관광재단 설립해야

칠곡군이 지난 2월 신설한 문화관광과가 지역의 문화관광 사업을 담당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외부 전문가 영입이나 재단 설립 등 전문성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칠곡군은 '문화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지난 2월 문화관광과를 신설하고 문화와 관광의 접목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지역 최대 축제인 낙동강호국평화 문화대축전과 호국평화관광벨트화 사업, 구상 시인을 활용한 문화콘텐츠사업, 문화도시 조성사업 등이다. 이중 올해로 7회째를 맞는 낙동강호국평화 문화대축전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사업이 신규 사업이다.

하지만 해당 과의 현 인적구성으로는 이러한 군의 신규 역점사업을 감당하기 어렵다는게 군 내·외부의 공통적인 견해다.

호국평화관광벨트화사업만 해도 호국평화기념관과 꿀벌나리테마파크 등 호국평화 관련 시설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관광상품화하겠다는 것이 군의 구상이다.

하지만 관광마케팅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공무원 3명으로는 원활하게 추진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구상 시인 문화콘텐츠 사업의 경우에도 순심여자중·고에서 왜관초교 사이 골목길을 '구상 시인과 이중섭 화가의 우정의 거리'로 조성, 관광상품으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이를 연계할 구상문학관(2002년 건립·소관부처 문화관광과)조차 현재 방치에 가까운 운영 행태를 보여 문화관광과의 역량에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교육문화회관이 담당하던 수백원대의 정부 공모사업인 '문화도시 조성사업' 업무까지 문화관광과에 이관돼 사업 배분의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재호 칠곡군의회 의장은 "최근 구상-이중섭 거리 조성을 위한 관계기관 간담회에서 문화관광과장에게 이 사업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라고 하자 '시키는 대로 하겠다'고 답했다. 도대체 업무에 대한 소신 또는 식견이 있기는 한 건지 의심스럽다"며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거나 문화관광재단 설립을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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