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만성질환인 고혈압과 당뇨병 치료를 잘하는 '동네 의원' 명단이 공개됐다.
1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고혈압·당뇨병 적정성 평가 결과가 양호한 전국의 의원은 고혈압 5천711곳, 당뇨병 3천549곳이었다. 전년 대비 각각 174곳, 236곳이 늘었다. 두 질환 모두 잘하는 의원은 2천342곳으로 집계됐다.
대구에서는 고혈압의 경우 평가대상 의원 1천47곳 중 343곳(32.8%), 당뇨병 766곳 중 264곳(34.5%) , 두 가지 질환 모두 양호한 의원은 191곳으로 나타났다.
경북에서는 고혈압이 904곳 중 301곳(33.3%), 당뇨병이 748곳 중 193곳(25.8%), 두가지 모두 양호한 의원은 116곳이었다.
이번 평가는 2017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1년간 외래 진료내역을 대상으로 했으며, 평가 항목은 ▷치료 지속성 ▷약 처방 적절성 ▷검사 영역 등이었다.
치료 적정성은 혈압약·당뇨약을 지속해 처방했는지를 평가하는 지표다. 두 질환의 평가 결과를 보면 고혈압 환자의 혈압약 '처방일수율'은 90.5%(330.3일), '처방지속군(292일 이상 처방 환자) 비율'은 85%로 나타났다. 당뇨병 환자의 당뇨약 '처방일수율'은 90.6%(330.7일)였다. 처방일수율은 해당 환자가 치료약을 처방받은 일수를 나타내는 비율로, 수치가 높을수록 좋다.
특히 젊은 연령층에서는 처방일수율이 낮게 나타났다. 연령별 고혈압 처방일수율은 30대에서 83.6%, 40대 87.1%로 평균보다 낮았다. 당뇨병은 20세 미만 73.3%, 20대 73.6%, 30대 79.6% 등으로 80%를 넘지 못했다.
심평원은 약을 꾸준히 먹는 정도가 치료 결과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만큼 젊은 연령층에서 고혈압·당뇨병 관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의료기관 1곳에서 약 처방 등을 꾸준한 관리한 환자가 여러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환자보다 입원하는 경우가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의료기관 이용 유형별 1만명당 입원환자를 보면 단골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경우는 고혈압 37.7명, 당뇨병 226.1명으로 나타났다. 여러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경우는 고혈압 66.4명, 당뇨병 425.1명이었다.
심평원 관계자는 "고혈압과 당뇨병은 초기 자각 증상이 없어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한 꾸준히 관리가 중요하다"며 "두 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단골 의료기관을 정해 꾸준히 진료받는 것이 치료 결과가 더 좋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혈압·당뇨병은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심·뇌혈관 질환의 발생과 이로 인한 사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다.
2018년 고혈압·당뇨병 외래 진료 환자는 917만명으로 전년보다 36만명이 증가했고, 두 질환이 같이 있는 환자도 전년보다 10만명이 증가한 194만명으로 집계됐다. 두 질환이 같이 있는 환자 중 70세 이상 고령 환자가 41.5%를 차지했다.
※대구와 경북지역 고혈압, 당뇨병 '치료 양호' 동네의원 명단은 매일신문 홈페이지(www.imaeil.com)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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