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21대 총선을 1년 앞두고 대구경북(TK)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집권 4년차로 접어드는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권력누수)을 막는 방어진지 구축을 위해 TK 지분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공천 파동이 빚어낸 20대 총선 패배와 국정농단 사태, 정권 교체, 지난해 6월 지방선거 패배 등을 만회하기 위해 'TK 안방 사수'에 성공해야 한다.
민주당은 내년 총선에서 TK 외연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갑)이 TK 총선을 진두지휘하고 홍의락 의원(대구 북을)이 힘을 싣고 김현권(비례대표) 의원이 경북 민심을 다지고 있다. 민주당은 구미 포항 경산 칠곡 등을 경북의 승부처로 꼽고 있다.
민주당에 맞서 한국당은 최근 지지율 상승과 문재인 정권에 대한 반감을 계기로 내년 총선 TK 25석(대구 12석·경북 13석·20대 총선 의석 기준) 전석 석권을 노리고 있다.
민주당, 한국당의 TK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내년 총선 최대의 관전포인트는 김부겸 의원의 생환 여부와 보수당의 정계개편 변수다.
김 의원을 민주당 내 유력 대권주자 반열에 올려놔야 한다는 '지역 인재론'과 현 정부와의 소통채널이 확보된다는 '보험론'은 긍정적 요소이지만 정권에 대한 지역 반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빨간불'이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총선 필승 전략으로 보수 대통합의 '군불 때기'를 시작한 가운데 대구는 직접적 영향권에 들어 있다. 대구에서는 바른미래당 전 대표를 지낸 4선의 유승민 의원(동을), 3선의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달서병)가 관심사다.
통합이 이뤄지면 기존의 판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 동을에는 최근 김규환 한국당 의원(비례대표)이 둥지를 틀었고, 달서병은 강효상 의원(비례대표)이 당협위원장을 맡아 지역과의 교감을 확대해 가고 있어서다.
한국당 관계자는 "유승민 의원은 당원들에게 여전히 '배신'의 굴레가 덧씌워져 있다. 특히 탈당으로 당을 어렵게 했다는 책임론과 함께 반감도 숙지지 않고 있다. 대한애국당과의 통합 역시 중도 지지층의 이탈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유불리를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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