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대장정'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포항에 이어 대구를 찾는다. 한국당 '텃밭'을 단단히 다진 후 전국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당에 따르면 황 대표는 주중 세 번째 민생대장정 일정으로 대구를 찾는다. 지난 9일 첫 번째 일정으로 포항 지진피해 현장을 방문해 "포항 지진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한 데 이어 또다시 대구경북행에 나서는 것이다.
황 대표는 11일 두 번째 일정으로 부산 조선기자재 및 선박수리 업체와 청년 스타트업 업체를 찾은 바 있다.
이처럼 황 대표가 경북과 부산, 대구 등 한국당 강세지역을 민생대장정 출발점으로 잡은 것은 21대 총선을 1년 앞두고 전통 텃밭을 발판 삼아 전국적으로 지지세를 확산한다는 전략, 지난 전당대회 당시 가장 큰 지지를 보여준 지역에 대한 보은 등으로 해석된다.
지난 2월 말 당권을 거머쥔 '정치신인' 황 대표는 경남에서 치러진 지난 4·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적지 않은 자신감을 얻었다. 다만 부산경남(PK) 민심이 마냥 한국당에 있지 않다는 교훈도 얻었다. 504표 차이라고 하지만 그가 '올인'한 경남 창원성산 선거를 패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황 대표는 '영남 민심을 확실히 잡지 못하면 내년 4월 총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생각에 민생대장정 순서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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