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야 '경쟁력' 강조 한목소리…물갈이 폭 최소화 하나?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에서 '경쟁력 있는 인물 우선론'이 제기되고 있어 대대적인 물갈이는 없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후보의 경쟁력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잃어버린 호남을 탈환하고 오랜 숙원인 동진정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당선 가능성을 크게 평가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영남권은 김부겸·김영춘 의원 등을 등에 업고 그동안 바닥을 누비던 인사들과 지방선거 열풍을 재현한다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호남의 경우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것으로 나타나는 만큼 여세를 몰아 총선에서 민주당 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남북문제 등 최근 지지율 하락을 만회할 만한 호재가 많이 남아 있는 만큼 경쟁력 있는 인물을 위주로 총선에 나선다면 전국적으로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유한국당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인위적인 쇄신보단 당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총선 공천을 진두지휘할 한선교 사무총장은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한국당 내년 총선 지상 목표는 과반 확보다. 그러려면 누구의 사람을 꽂는다든지 어떤 그룹은 배제한다든지 하면 안 된다"며 "이 같은 의견을 황교안 대표에게도 누차 건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내야 한다는 단순하고 명료한 사실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한 사무총장은 "나는 (공천에 사용할) 칼이 없다. 칼은 공천심사위원들이 갖는다"며 "그저 세밀한 자료를 준비할 뿐이고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해 보면 공천에서 대대적인 물갈이를 위한 칼질을 하지 않을 것이며 원내 최대 의석수 확보를 위해 현역 의원이나 당협위원장 등 경쟁력이 검증된 인사들 위주로 공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