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는 도덕경에서 인생의 지혜를 자연의 법칙에서 배워야한다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을 강조하며 인간이 닮아야 할 대상을 물과 갓난아이에 비유하여 설명했다. 인위적으로 만들어내지 않은 자연스럽고, 부드러우며 유연성이 있는 물과 갓난아이를 닮아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없을 무(無)'자와 '할 위(爲)'자는 무엇인가를 억지로 하려고 하는 것이 없다고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긴장이 없는 이완의 원리만을 강조한 것은 아닐 것이다. 적당한 긴장감은 불확실한 미래를 준비함으써 위험을 미리 예방하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인간을 만물의 영장(靈長)이라고 한다. 이는 모든 만물을 움직이고 지배할 수 있는 영들의 장 어른이란 뜻이다. 이러한 인간이 누리는 가장 큰 축복 중 하나는 바로 문화일 것이다. 삶이라는 가치를 향유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를 만들어가려는 노력 속에 우린 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음악은 인간의 삶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언어 중 하나이다. 그 언어인 음악의 구성은 바로 긴장과 이완(Tension and Relaxation)의 연속성이라 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건강한 음악적 요소이다. 계속된 잔잔한, 협화음의 코드만 가득한 음악은 듣는 사람으로부터 하여금 따분함과 무료함을 느끼게 만든다. 그래서 좋은 음악은 이완을 향한 긴장감을 만드는 요소들의 역할로 만들어져 가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모차르트의 걸작품인 교향곡 40번 g단조 1악장을 예로 들 수 있다. 이 곡은 전체를 누가 들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단순한 멜로디의 주제로 모차르트의 완벽한 긴장과 이완의 컨트롤로 음악적 연속성을 띠도록 작곡된 곡이다.
긴장과 이완은 적절한 배치와 타이밍도 중요하다. 노래의 발성에서 성대에는 적당한 긴장(Tension)이 요구되며 다른 근육들은 이완(Relaxation)되어 있어야 좋은 발성을 가질 수 있다. 반대로 성대는 너무 이완되어 있고 근육은 오히려 긴장되어 있다면 좋은 소리를 내기 힘들다.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쪼잔한 자랑과 과시로 어깨와 목이 뻣뻣한 사람처럼 엉뚱한데 긴장되어 있고 상대방에 대한 존중의 이완성보다는 자신에게 관대한 이완성을 가진 사람들은 화를 부를 수 있다. 자신의 지식이나 재능을 함부로 내세우는 자는 도리어 인정받지 못하고 자기만 옳다고 고집부리면 따르는 자가 없어 나설 수 없고 자기 잘난 맛에 취한 사람은 성공할 수 없고 조금 능력이 있다고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사람은 외면당하게 된다고 노자는 말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는 적재적소의 긴장과 이완의 원리로 천재 음악가인 모차르트처럼 나만의 걸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존재가 아닐까. 현동헌 테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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