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러밴(중남미 이민행렬) 사태를 취재한 로이터통신 김경훈(45) 기자가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보도상으로 꼽히는 퓰리처상을 받았다. 한국인 사진기자로는 첫 쾌거다.
16일 AP통신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퓰리처상 이사회는 전날(현지시간) 김 기자와 마이크 블레이크, 루시 니콜슨, 로렌 엘리엇 등 캐러밴 사태를 취재한 로이터 사진기자들을 '브레이킹 뉴스'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 퓰리처상 위원회는 "이민자들이 중남미에서 미국으로 여행할 때 긴급하고 절박하며 슬퍼하는 모습을 생생하고 놀라운 시각적 묘사"라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김 기자는 지난해 11월 미국·멕시코 국경지대에서 최루탄을 피해 달아나는 중남미 출신 모녀의 사진을 찍었다. 촬영된 사진 속 엄마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주인공 캐릭터인 엘사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있었고, 어린 두 딸은 기저귀 차림이었다. 김 기자는 모녀가 미국 쪽에서 넘어온 최루탄을 피해 달아나는 생생한 장면을 포착했고, 이 사진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카라반 입국 금지 정책이나 반이민정책에 대한 비판이 나올 때마다 단골 자료사진으로 인용되고 있다.
사진이 촬영된 직후에도 김 기자는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는데, 김 기자는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진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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