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치러진 인도네시아 대선에서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대통령의 승리가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코위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인 마룹 아민 울레마협의회(MUI) 의장은 여론조사기관 인도네시아서베이연구소(LSI)의 표본개표(Quick Count·현지어 히뚱 쯔빳)에서 집계가 87.60% 이뤄진 현재 55.09%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 대선후보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인도네시아운동당(그린드라당) 총재와 러닝메이트인 산디아가 우노 전 자카르타 부지사의 득표율은 44.91%로 집계됐다.
릿방 콤파스, 사이풀 무자니 리서치앤컨설팅(SMRC), 인디카토르 폴리틱 인도네시아, 폴트래킹, 인도바로미터 등 다른 조사기관의 표본개표에서도 조코위 대통령의 득표율은 프라보워 후보를 7.54∼9.92%포인트 차로 앞섰다.
선거관리위원회(KPU)의 허가를 받아 표본으로 지정된 투표소의 투표함을 조사기관이 실제로 개봉해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표본개표는 신뢰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말 세계 각국에서 진행된 해외투표도 출구조사 결과 조코위 대통령과 마룹 의장이 거의 전 지역에서 프라보워 후보를 압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식 개표결과는 내달 발표될 예정이다. 다만, 패배한 측이 불복해 헌법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할 경우 대통령 당선인 확정 시점이 한 달가량 추가로 늦춰질 수 있다.
프라보워 진영은 여론조사의 객관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이번 선거에서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결국 큰 이변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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