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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달서구의원, 대구시청사 유치 염원 암시한 노래·뮤직비디오 내놓는다

제작에 이태훈 구청장, 김태형·서민우 달서구의원 참여… 지난 20일 두류정수장 터 '한마음 희망콘서트'서 처음 공개

김태형 대구 달서구의원. 매일신문 DB
김태형 대구 달서구의원. 매일신문 DB

대구 4개 구·군의 신청사 유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달서구에서 구의원과 구청장 등이 힘을 합쳐 '대구의 새 시대'를 달서구에서 연다는 내용의 디지털 싱글 음반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이목을 끌고 있다.

이번 시도는 사실상 대구시청 신청사를 달서구에 유치하고자 하는 염원을 담은 것으로 풀이되지만 직접 화법보다는 '대구의 새시대', '대구의 새로운 랜드마크', '대구의 푸른꿈' 등 은유적 표현을 사용해 달서구가 대구의 새로운 중심이 된다는 내용을 담았다.

김태형 달서구의원은 자신이 프로듀싱한 노래 '달서구 패밀리 (대구의 새 시대)'의 디지털싱글 음반과 뮤직비디오를 내달 중 공개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해당 노래는 그가 작·편곡해 랩을 하고 이태훈 달서구청장이 작사한 일렉트로 댄스 뮤직(EDM) 장르의 댄스곡이다. 작곡가인 김 의원은 과거 10여년 간 대구 프로야구 구단 삼성라이온즈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했으며, 대경대 공연예술학부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노래는 달서구 초등학교 4학년인 김세연(장성초) 양, 김예준(장산초) 군, 백경림(신월초) 양, 장윤서(용전초) 양이 불렀으며, 지난 20일 달서구 두류동 옛 두류정수장 터에서 열리는 '한마음 희망콘서트'에서 최초 공개됐다.

다음달에는 달서구 명소를 배경으로 달서구태권도시범단과 달서구립합창단이 출연하는 뮤직비디오도 제작할 예정이다. 앞서 달서구 태권도협회 교육이사를 맡았던 서민우 달서구의원이 태권도시범단을 지도한다.

대구시는 노래 창작 및 온라인 배포가 과열 유치경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를 집회나 행사 등에서 '신청사 유치'와 연관지어 설명하거나 재생·공연할 때는 대구시청 신청사건립 공론화위원회가 제재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대구시 신청사건립추진단 관계자는 "그저 노래를 창작해 온라인에 배포만 하는 행위는 가사 내용과 무관하게 예산을 낭비하거나 시민 불편을 유발하지 않는 만큼 적법한 홍보 활동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형(사진 가운데) 대구 달서구의원이 두류정수장 터 대구시청사 유치와 달서구 발전을 염원하는 곡
김태형(사진 가운데) 대구 달서구의원이 두류정수장 터 대구시청사 유치와 달서구 발전을 염원하는 곡 '달서구 패밀리 (대구의 새 시대)'의 디지털 싱글 음반과 뮤직비디오를 이달 말부터 공개한다. 김 의원이 노래를 부른 장성초 김세연(왼쪽부터), 용전초 장윤서, 장산초 김예준, 신월초 백경림 어린이와 포즈를 취했다. 김태형 의원 제공

※ 아래는 가사.

〈달서구 패밀리 (대구의 새 시대)〉

작사 : 이태훈 달서구청장

작곡,편곡 : 김태형 달서구의원

노래 : 김세연, 김예준, 백경림, 장윤서

우리는 꿈을 꾸어요 더 나은 내일의 희망을

행복을 향해서 달려요 250만의 새로운 꿈

대구의 중심 두류공원으로 2호선 감삼역 편리한 교통의

우리들 푸른꿈 새로운 둥지로

우리는 달서구 달서구 달서구 달서구 패밀리

함께해요 대구의 새시대

우리는 달서구 달서구 달서구 달서구 패밀리

외쳐봐요 대구의 새희망

대구의 새로운 랜드마크 모두가 부러울꺼야

대한민국 제일의 도시

향긋한 벗꽃 향기를 따라 두류공원 두손을 잡고 뛰어

웃음꽃 가득한 시민들과 광장에서 힘차게 노래를 불러봐

대구의 새로운 랜드마크 모두가 부러울꺼야

대한민국 제일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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