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된 박효신 콘서트 티켓팅이 결국 인터파크티켓 웹사이트의 접속마비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티켓팅을 위한 접속이 폭주한데 따른 것. 다수 네티즌들의 '티켓팅 실패' 썰이 온라인에 이어졌다.
3일 전인 15일 박효신 팬클럽 소울트리 정회원들을 대상으로 우선 진행된 티켓팅에서도 인터파크티켓 웹사이트는 접속이 몰리며 접속마비 현상을 겪었다. 이에 일부 팬들은 더 많은 접속이 몰릴 18일 티켓팅에 대해 접속마비를 예상한 바 있다.
사실 콘서트 티켓팅을 비롯해 각종 세일, 대학교 수강신청 등이 자주 이뤄지면서, 접속 폭주에 따른 접속마비 역시 자연스럽게 뒤따르는 현상으로 인식되기 시작됐다. 다양한 영역에서 웹사이트 서버가 감당할 수 없는 접속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접속 수요를 원활하게 소화할 수 있는 웹사이트는 흔치 않아 보인다. 소규모 웹사이트는 물론 대기업과 공공기관의 웹사이트도 종종 이같은 대량 접속을 버거워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2018년 2월 20일의 경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접속자가 몰려 접속 속도가 느려졌을 정도다.
실은 이날 박효신 콘서트 티켓팅이 있기 직전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 웹사이트 역시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예매에 따른 웹사이트 접속 먹통 현상을 겪은 바 있다. CGV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상영관을 보유한 영화관 체인이다. 그러나 웹사이트 서버는 그만한 체급을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다.
그런데 이날 CGV 웹사이트에 뜬 접속마비 공지 이미지가 눈길을 끌었다. 접속마비 현상에 대비해 미리 준비해 둔 이미지였다. 앞서 이틀 전 CGV 웹사이트 접속마비 때에는 또 다른 알림 이미지가 뜬 바 있다.
보통 접속마비 현상은 웹사이트 서버를 최대한 갖춰놓았음에도 피치 못해 일어나고, 이때 '404 Not Found' '사이트에 연결할 수 없음' 'Http 500 - Internal Server Error' '502 Bad Gateway' 같은 브라우저 상 알림 문구가 뜬다. 또는 웹 호스팅 업체의 '일일전송량 초과' 알림 문구가 보여지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일부 업체들은 따로 접속마비 공지 이미지를 만들어 띄운다.
이는 얼핏 보기에는 접속자들에게 좀 더 친절하게 현재의 상황을 알려주는 노력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접속마비 현상 자체가 해당 웹사이트의 인기를 입증하는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이를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으로 활용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용자가 불편을 느껴 해당 웹사이트를 외면하는 불상사까지는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일종의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가령 접속마비에 따라 네이버와 다음 등 포탈 실검 상위권 순위에 자신들의 브랜드가 노출되고, 관련 기사도 생산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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