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맘때 영양지역 산과 들에는 산나물 향으로 가득하다. 골이 깊고 품이 넓은 일월산과 검마산 등지에서 자생하는 '영양 산나물'은 이미 전국 최고로 손꼽히는 봄철 먹거리다.
영양지역에는 예로부터 '시집온 새댁이 나물 이름 30가지 정도를 모르면 굶어 죽는다'는 말이 전해온다. 산을 터전으로 살아왔던 서민들에게 산나물이 얼마나 중요한 먹거리였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덩달아 '영양 일월산 산나물'의 브랜드가치가 하늘 높이 치솟고 있다. 영양군은 산나물 브랜드 가치를 활용한 '영양 산나물축제'로 전국의 미식가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올해로 15회를 맞이하는 영양산나물축제가 5월 2일부터 5일까지 영양군청, 영양읍 복개천, 영양전통시장 일대에서 열린다.
지난해까지 영양 도심을 벗어나 군민체육공원에서 마련해오던 축제를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들의 참여 및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도록 9년 만에 영양 읍내로 장소를 옮겨 준비하고 있다.
영양산나물축제는 2019년 경상북도 우수축제로 선정돼 2010년부터 올해까지 최우수축제 2회, 우수축제 8회로 선정됐다. 이는 이 축제가 가진 축제성을 인정받은 결과다.
이 때문에 올해 축제는 그야말로 관광객이 행사장을 찾아 '먹고 보고 즐길 수 있는 축제' 로 만들기 위해 예년과 다른 다양한 행사로 준비하고 있다.
올해 축제는 ▷산나물·약초와 고기를 함께 먹을 수 있는 '산촌먹거리촌' ▷관광객들이 구입한 산나물을 무치고·삶고·포장도 해주는 '산나물 요리보고 조리보고' ▷산나물 요리를 체험할 수 있는 '산나물주제관' 등이 마련된다.
산나물 판매 위주에서 벗어나 산촌문화를 체험하고 영양의 특화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공식행사로 산채가장행렬, 영양의 밤하늘을 테마로 주민과 관광객이 하나가 되어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는 별이 빛나는 밤에 콘서트, 일월산에서 자라는 청정 산나물을 이용해 일월산 높이인 1,219m의 의미를 부여하는 '1219인분 산나물 비빔밥 만들기'가 있다.
공연행사로는 실버층의 댄스경연대회인 어르신체조경연대회, 영양군 최고의 가수를 선발하는 힐링콘서트 오락가락 가요제, 지역공연인 원놀음, 색소폰연주회, 합창단 공연 등이 있다.
체험행사로는 산나물채취체험, 산나물 요리보고 조리보고, 산나물주제관, 복고의상과 소품을 대여해 입고 읍내에 있는 오래된 점포에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Back to the 1988', 슬로시티 영양을 알리는 이색 이벤트인 '달팽이 달리기대회' 등 다양하게 준비됐다.
부대행사로는 청록파 시인이자 논객으로 지조론의 저자 조지훈 선생의 사상과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5월 4, 5일 주실마을에서 '제13회 조지훈예술제'를 개최한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영양산나물축제가 주민들이 화합하고 소득증대로 이어져 군민들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관광객의 축제 재방문율이 높아 질수 있도록 매년 시대의 변화 맞추어 프로그램을 준비해 고객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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