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사퇴요구 세력과 첨예한 대치를 벌여오던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2일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으나 사퇴 세력이 점점 늘어남에 따라 당 대표로서의 입지가 점점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이날로 예상됐던 지명직 최고위원 2명에 대한 임명을 유보했다. 당내갈등 봉합을 위해 마지막 안간힘을 다하겠다는 제스처로 풀이된다.
지난주만 해도 손 대표는 바른정당계 최고위원(하태경·이준석·권은희) 3명에게 "주말까지 당무에 복귀하라"며 당무 보이콧을 중단하지 않으면 대표 권한으로 곧장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임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손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회를 정상적으로 운영은 해야 하지만, 일단 오늘은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을) 놔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손 대표의 '화해' 제스처에도 불구하고 반대하는 세력은 점점 늘어만 가는 상황이다.
최근 국민의당 출신 안철수계 원외 지역위원장들마저 지난 18일 '지도부 사퇴'를 촉구하는 입장을 밝힌 것은 손 대표로서는 치명타였다.
지난 주말 손 대표를 제외한 현 최고위원 6인 회동이 추진됐으나 곧바로 무산된 점도 같은 이유다.
여기에 유승민 전 대표계 의원들도 "손 대표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전체 당원의 재신임을 묻든, 정도(正道)를 걸어야 한다"며 사퇴론에 힘을 보태고 있어 이래저래 손 대표로서는 사면초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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