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 류수영. 매 작품마다 견고하게 쌓아왔던 그의 연기력이 제대로 빛을 발하고 있다.
배우들의 열연과 탄탄한 스토리로 주목 받은 MBC 주말특별기획 '슬플 때 사랑한다'(극본 송정림, 연출 최이섭/유범상, 제작 DK E&M/헬로콘텐츠)에서 윤마리(박한별)를 향한 어긋난 사랑을 보여주는 강인욱으로 매주 시청자들의 뇌리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류수영이다.
류수영이 맡은 캐릭터 강인욱은 어릴 적 트라우마를 지닌 채 잘못 된 방법으로 아내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인물. 류수영은 자칫, 시청자들로 하여금 뻔한 격정 멜로로 느껴질 수 있는 작품을 나날이 업그레이드 되는 연기로 더욱 입체감 있게 그려내고 있는 중이다.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불도저처럼 사랑하는 여자를 차지하기 위해 돌진하는 탓에 시청자들은 류수영의 등장만으로도 스릴러를 보는 것 같다며 호평했다.
특히 류수영은 지금껏 보여준 다양한 캐릭터와도 차별화를 두며 뻔하지 않은 연기를 위해 노력했다. 열등감과 피해의식을 지녔던 드라마 '명랑소녀 성공기' 속 오준태나 잔혹한 야심가로 출연했던 '끝없는 사랑', 냉철함과 부드러움을 오갔던 '동네변호사 조들호' 등과는 확실히 결이 다른 악역으로의 변신이었다.
연기변신이라 할지라도 그 배우만이 갖고 있는 분위기는 쉽게 지울 수 없을 터다. 그러나 류수영은 이번 작품을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던 모든 수식어를 새로 새겼다. 비록 어긋났다 할지라도 격정 멜로라는 장르에 걸맞게 한 여자를 향해 폭발하는 사랑을 보였으며, 소시오패스 같은 서늘한 카리스마도 선사했다. 지금까지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탄탄하게 쌓아왔던 연기력이 이번 작품을 통해 제대로 빛을 받으며 또 하나의 명 캐릭터를 만들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떤 작품이든, 역할에 상관없이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라면 어떤 캐릭터든 도전해보고야 마는 그의 남다른 연기 열정은 '슬플 때 사랑한다'를 만나 또 한번 시너지를 냈다. 이제 종영을 한 주 남긴 류수영의 다음 행보가 어디일지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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