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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인사들 술자리에 안줏거리로 등장한 정종섭 건배사

이낙연 국무총리.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 연합뉴스
정종섭 자유한국당 의원. 연합뉴스
정종섭 자유한국당 의원.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국 시도당위원장 등이 모인 여권 인사들의 술자리에 자유한국당 소속 정종섭 국회의원(대구 동갑)의 과거 건배사가 안줏거리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 총리 초청으로 22일 저녁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 모인 10명의 시도당위원장이 막걸리를 마시면서 건배사를 요청하자, 이 총리가 정 의원의 행정자치부 장관 시절을 언급하면서 고사했다.

만찬에 참석한 한 인사가 '총리의 건배사 한 말씀 듣고 싶다'고 권유하자, 이 총리는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장관 신분으로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총선 필승'을 언급했다가 선거법 위반 논란이 생겼다"며 "앞으로는 말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 2015년 충남 천안에서 열린 새누리당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새누리당 의원들의 건배사 요청에 "총선 필승"이라고 외쳤다. 이에 대해 당시 야당이 일제히 발끈하며 '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했다. 선관위는 선거법 위반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으나 선거를 관할하는 해당 부서 장관으로서 공무원 선거 중립 의무에 대한 '주의' 조치를 내린 바 있다.

한편 이 자리에서 이 총리는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칠우 대구시당 위원장이 "가덕도 신공항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촉구하자 이 총리는 "부산 정치권 일각의 얘기일 뿐 가덕도 공항 전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허대만 경북도당 위원장이 "포항 지진은 재해가 아닌 인재"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이 총리는 "추경에서부터 포항시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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