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민요이자, 명실상부한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노래는 아리랑이다. 지역마다 무수히 많은 버전이 존재한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아리랑은 강원도에서는 정선 아리랑, 호남 지역에서는 진도 아리랑 그리고 경남지역에서는 밀양 아리랑인데 전국적으로 가장 유명한 아리랑은 단연코 경기 아리랑이다.
전문가들의 말로는 아리랑 제목으로 전술되는 민요는 약 60여종, 3,600여 곡에 이른다고 한다. 아리랑이 그렇게나 많이 불리면서도 뜻을 아는 이는 아무도 없다. 노래 내용이 대체로 슬프고 한스러운 데 이런 의미에서 아리랑은 '나를 버리고 다른 이에게 가버린 연인은 다리에 알 베기고(아리랑) 쓰라려서(쓰리랑) 발병이 나서 걷지도 못할 것이다'라며 원망하는 뜻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고 또 어떤 이는 고운 임, 그리운 임이라는 주장도 있다. 아리따운의 '아리'에 옛 인칭대명사인 '랑'을 붙였다는 말과 아리다의 '아리'에 '랑'을 붙였다는 설도 있다. 또 한편에서는 얼이 얼려있는 노래라는 뜻의 어러리가 원형이라는 말도 있다. 설이 많다는 것은 다 뻥이라는 말이다.
대구 아리랑이 있다. 그러나 그런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가 않다. 알더라도 대구에서도 잘 불러지지 않고 노래가 발굴 된지도 오래되지 않는 탓인지 그 가치를 별로 인정하지도 않는 것 같다. 그러나 사실 따지고 보면 딴 고장의 아리랑도 대구 것과 다 비슷한 형편이다.
아리랑이 유명한데 비하면 노래가 생겨난 시기는 그다지 오래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강원도 아리랑은 그 중에서도 꽤 오래된 것으로 생각이 되나 그 외 것들은 다 최근 것들이다. 밀양아리랑도 빛은 본 것은 30년대이며 경기아리랑도 1926년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의 주제가가 된 다음에 유명해졌다. 1936년 봉무동 출신 최계란 명창이 밀리온 레코드에서 대구 아리랑을 취입하였다. 그러나 한 동안 잊히고 있었다. 아리랑이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고 대구아리랑이 타 지역 아리랑과 함께 국가무형문화재 제129호로 지정 되면서 다시 빛을 보기 시작했다. 2007년부터 경상북도와 영천시 후원으로 전국 최초로 전국아리랑 경창대회가 시작되었고 2016년부터 대구시가 대회를 인수하여 '최계란 명창 대구전국아리랑 경창대회'로 개명하면서 거듭나게 되었다.
"낙동강 기나긴 줄 모르는 님아, 정나미 거둘라고 가실리요,아롱아롱 아롱아롱 아라리야,아이롱 고개로 넘어가네./낙동강 해다 진데 우리 님아 관산만리 어디라고 가실라요. 아롱아롱 아롱아롱 아라리야 아이롱 고개로 넘어가네./ 언제나 오실라요, 내 사랑아, 봄풀이 푸르거든 오실라요, 아롱아롱 아롱아롱 아라리야, 아이롱 고개로 넘어가네./공산에 우는 두견 너 무삼일로 임 그려 썩은 간장 다녹이노, 아아롱아롱 아롱아롱 아라리야 아이롱 고개로 넘어가네./관산만리 구름 속에 저 달이 숨어, 금호강 여울에 눈물지네, 아롱아롱 아롱아롱 아라리야, 아이롱 고개로 넘어가네."
아리랑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개회식 때 남북한 대표 팀이 공동 입장할 때 연주가 되었고 2002년 한일 월드 컵 축구경기 때 붉은 악마가 응원가로 부르기도 했다. 2011년 세계피겨스케이팅 선수권 대회에서도 김연아 선수가 아리랑은 편곡한 '오마주 투 코리아(Homage to korea)'배경 음악으로 쓴 적이 있다. 삼성 야구나 대구 F.C축구 시합 때 대구 아리랑을 응원가로 쓰면 좋겠다.
전 대구적십자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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