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북부소방서 도심 중앙에 119안전센터 신설 추진

도심 전 지역 골든타임 5분 이내 현장 도착 목표

포항북부소방서가 도심 소방사각지대 해소하고자 포항 북구 양학·용흥·죽도동 일대를 담당할 '119안전센터' 신설을 추진한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양학·용흥·죽도동 지역 인구는 6만6천여 명으로, 대단위 주거단지와 대형마트, 병·의원,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이 밀집해 집중 소방 관리 대상 건물이 1천477곳에 달한다.

또 산림이 인접해 대형 산불에 따른 인명·재산피해 우려도 높다. 2013년에는 용흥동 산불이 주택 등을 덮쳐 사상자 27명과 재산피해 10억여원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지역 소방차 출동여건은 매우 열악하다. 관할 소방서인 포항북부소방서에서 이곳으로 빠르게 출동해도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5분을 훨씬 넘어 10분 이상 걸린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이 일대 도로에 차량이 몰려 소방차 도착 시각은 더욱 늦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 2월 26일 오전 양학동 방장산터널 인근 주택화재 당시 7분이 걸려 도착해 골든타임을 놓친 사례가 있다. 포항북부소방서의 소방차 7분 내 도착률 통계를 봐도 전국 평균인 64%에도 미치지 못한 51%로 나타났다.

포항북부소방서는 도심 중앙지역에 119안전센터를 신설한다면 이런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센터는 2021년 개소를 목표로 지상 3층에 건축면적 2천㎡ 규모로 짓고, 소방차 4대와 소방공무원 22명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부지는 포항시가 제공하고 건축비는 경상북도에서 부담하는 것을 논의 중이다.

이상무 포항북부소방서장은 "현재 포항 도심지역에는 북구 덕산동 포항북부소방서와 남구 해도동 해도 119안전센터가 전부로, 도심 중앙지역은 텅 비어 있다"며 "이곳에 센터가 신설된다면 시내 모든 지역에 5분 이내 출동이 가능해진다. 올 하반기에는 이 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해 119구급대만이라도 우선 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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