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리랑카서 또 폭발 "사상자는 없어"…전국 성당 미사 중단

현지 무슬림사회 보복 공포 확산...향신료 재벌가 형제 테러 가담 확인돼

'부활절 연쇄 폭발 참사'를 겪은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의 인근 도시 공터에서 25일 폭발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현지 경찰 대변인은 이날 "콜롬보에서 동쪽으로 40가량km 떨어진 푸고다 지역 법원 뒤편 공터에서 폭발이 발생했다"며 "사상자는 없으며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추가 폭발 우려가 이어지자 스리랑카 천주교는 당분간 전국의 모든 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관련, 현지 무슬림 사회는 보복 공포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슬람교도가 사는 주택이나 무슬림 기업인에게 돌이 날아드는 일은 물론 일부 무슬림은 성난 기독교 군중에게 집단 폭행까지 당했다.

한편, 스리랑카 '부활절 테러'에 현지 향신료 재벌가의 두 아들이 가담했다고 CNN 등 외신이 24일 보도했다. 자살폭탄 테러범 9명 중 2명이 스리랑카 향신료 재벌 가문의 임사트 아메드 이브라힘과 일함 아메드 이브라힘 형제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외신은 전했다.

테러 발생 당일 경찰이 콜롬보 인근 이브라힘 가문의 저택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이브라힘 형제 중 한 명의 아내로 보이는 한 여성이 자폭, 두 자녀와 함께 목숨을 끊은 일도 발생했다. 김지석 선임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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