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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꽃' 민중의 처절한 외침 "백성에겐 쌀을, 탐관오리에겐 죽음을"…실제 역사와 차이점은?

사진제공= SBS
사진제공= SBS '녹두꽃'

동학농민혁명을 본격적으로 그린 민중역사극 '녹두꽃'이 화제다.

'녹두꽃' 1회를 인상적으로 만든 것은 동학농민혁명의 시발점인 고부 민란의 봉기이다.

녹두장군 전봉준(최무성)은 백성들을 핍박하는 탐관오리 조병갑(장광)에게 끝없이 항의하고, 민초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은다.

조병갑은 백가(박혁권)와 함께 방곡령을 내렸다. 쌀을 강제로 사두었다가, 백성들이 필요로 할 때 비싼 가격에 팔아 이문을 남기기 위해 고부 땅의 쌀이 외지로 나가지 못하게 했다. 전주여각 객주 송자인(한예리)은 쌀을 사기 위해 고부 땅을 찾았다가 백이강(조정석), 백이현(윤시윤) 형제와 얽히게 된다.

그러던 중 조정에서 고부에 신임 사또를 발령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어떻게든 고부 땅에 남아 계속 백성을 수탈하고 싶은 조병갑은 백가는 이강을 시켜 신임 사또들이 오지 못하도록 악행을 저지른다. 그러던 중 이강은 새로 부임한 사또가 조정에서 금지한 동학을 믿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이에 백가와 이강은 신임 사또를 쫓아냈고, 조병갑이 다시 고부 군수로 부임한다.

그러나 이는 전봉준과 무리들이 조병갑의 목을 베기 위해 판 함정이었다. 조병갑이 잔치에 빠져있는 사이, 전봉준은 붉은 횃불을 든 민초들을 이끌고 고부 관아로 향한다. 전봉준과 민초들의 "백성에겐 쌀을, 탐관오리에겐 죽음을"이라는 외침은 처절한 전율을 선사하며 이날 방송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붉은 횃불이 무리를 이루며 진격하는 엔딩 장면은 안방극장을 발칵 뒤집고도 남을 만큼 강력했다. '녹두꽃'은 1~2부는 60분 동안 탄탄한 스토리와 긴장감 넘치는 연출, 사투리는 물론 몸까지 사리지 않은 배우들의 폭발적인 열연, 묵직한 메시지까지 모두 보여주며 막강 몰입도를 선사했다.

이들 주인공 3인의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125년 전 이 땅을 뒤흔든 '동학농민혁명'이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되고 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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