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융칼럼]ELS투자 지금도 괜찮을까?

"지금도 ELS를 투자하기에 나쁘지 않은 환경"

최영윤 DGB대구은행 황금PB센터 PB실장
최영윤 DGB대구은행 황금PB센터 PB실장

올 상반기 들어 주가연계증권(ELS) 시장에 온기가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시장의 동반 하락으로, 조기상환이 연장됐던 ELS 투자자금들의 상환이 하나둘씩 이어지면서 상환자금을 보유 중인 고객들을 중심으로 금융권 PB들에게 이런 질문들을 던지고 있다. '아직도 ELS 투자 괜찮을까요?'

대답에 앞서 우선 ELS에 대하여 간략한 설명이 필요하다. ELS는 특정 지수나 주가를 기초자산으로 해 그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상품이다. 주가지수 옵션은 상승형과 하락형으로 구성할 수 있다.

상환조건은 다양하지만 만기 3년에 6개월마다 조기상환 기회가 돌아온다. 정한 조기상환일에 사전에 정한 지수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조기상환 되고, 만기까지 가면 지수의 하락 여부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스텝다운형이 대표 상품이다.

주식과 채권 등에 직접 투자하는 위험자산 투자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고, 고객들의 요구 수익률에 거의 부합하는 수준을 제시하는 ELS 상품이야말로 투자상품 권유에 최선호 상품이다. 수년간 중위험 중수익의 대표상품으로 꾸준한 인기를 누렸던 이유다.

질문으로 돌아와, 지금도 ELS를 투자하기에 나쁘지 않은 환경이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최근 경제지표의 동반 하락으로 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들어선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고, 기존 ELS 상품들이 조기상환 연장의 과정을 겪으며 투자심리가 하락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연초부터 이어져 온 글로벌 증시의 회복세가 유동성 자금의 영향으로 지속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작년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미중 무역분쟁,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의 변수가 올해 들어 변화의 양상으로 시장에 긍정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ELS는 특성상 기초자산이 일정 수준 이하로 하락하지 않는다면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구조이므로 지금처럼 지수 급락의 위험이 확연히 줄어든 상황에서 추가 유동성이 확보되고 있는 시장이라면 투자에 나쁘지 않은 시장 환경이라고 판단된다.

지금 ELS 투자를 고려 중인 분들에게 리스크 관리를 위한 몇 가지 조언을 드린다면, 첫째 ELS 투자에 제공되는 이익인 쿠폰이 조금 낮더라도 상품 선정 시 리스크 관리에 유의하기를 권유한다. 기초자산은 개별주식에 연계하는 종목형과 주가지수에 연계하는 지수형이 대표적인데 지수형 ELS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며 변동성이 낮아 투자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둘째, 경기 순환상 경기 확장기를 지나는 시점인 것을 고려해 조기상환 조건이 상대적으로 좋은 상품을 선택한 후 상품을 조기에 상환시키는 전략도 좋은 투자방법이다. 리자드형 ELS 상품이 그 대표적인 상품이다.

셋째, ELS도 투자형 상품이므로 투자시기의 판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왕이면 주가가 조정받은 시점이 상대적으로 수익을 내기에 유리하다. 환율과 유가 등 경제지표와 지수의 변화추이 그리고 그 나라의 정치, 경제의 흐름도 자세히 판단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와의 상의를 통해 모든 변수를 감안한 적절한 투자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투자포인트다.

최영윤 DGB대구은행 황금PB센터 PB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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