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재현 남자 탁구 최연소 메달 쾌거

27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헝엑스포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2019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식 4강전에서 스웨덴의 팔크선수에게 강한 스매싱을 날리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27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헝엑스포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2019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식 4강전에서 스웨덴의 팔크선수에게 강한 스매싱을 날리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의 막내 안재현(20·삼성생명)이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재현은 28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헝엑스포에서 열린 2019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개인전) 단식 4강전에서 마티아스 팔크(스웨덴)에게 3-4(11-8 7-11 11-3 4-11 9-11 11-2 11-5)로 역전패했다.

그러나 만 20세인 안재현은 4강 진출로 동메달을 획득, 김택수 남자대표팀 감독이 만 21세이던 1991년 지바 대회 동메달로 세운 한국 남자 최연소 세계선수권 메달 기록을 갈아치웠다. 여자 선수 중에는 1988년 서울올림픽 복식 금메달리스트 양영자가 1983년 도쿄 대회 당시 19살로 은메달을 따냈다.

안재현은 세트스코어 2-2로 맞선 5세트 7-2에서 상대 반격에 역전을 허용했다. 6세트를 따냈지만 마지막 세트에서 무너졌다. 안재현은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소극적이 돼 내 플레이를 못 했다. 이길 수 있는 찬스였고, 올라가서 결승을 해봤어야 했는데 그게 아쉽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서 안재현의 활약은 눈부셨다. 세계랭킹이 157위에 불과한 안재현은 본선 1회전에서 랭킹 14위의 웡춘팅(홍콩)을 4-0으로 완파하고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32강전에서 랭킹 29위 다니엘 하베손(오스트리아)을 누른뒤 16강전에서 세계 4위이자 지난해 왕중왕전 격인 국제탁구연맹(ITTF) 그랜드 파이널스 남자 단식 우승자인 하리모토 도모카즈(일본)를 격파하는 파란을 연출했다.

하리모토는 내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일본이 엄청난 기대를 걸고 있는 선수. 그러나 안재현의 돌풍에 눈물을 뿌리고 말았다. 8강에서는 랭킹 10위인 대표팀 선배 장우진(미래에셋대우)마저 넘었다.

안재현은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의 유일한 입상자로 남게 됐다. 여자 대표팀은 두 대회 연속 노 메달에 머물렀다.

안재현은 "4강에 올라갈지 몰랐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다보니 톱랭커들을 이겼다. 8강에서 우진이형을 이기고 올라갔는데 (4강에서) 지니 죄송하기도 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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