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이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둘러싼 대치 국면에서 고발전도 서슴지 않으면서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28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선진화법에 따라서 우리 당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을 고발 조치했다"며 "증거자료를 첨부해 내일(29일) 추가로 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신속처리 법안이 통과될 때까지 국회 선진화법에 따른 회의 질서 유지를 방해하는 국회의원이나 보좌관, 당직자든 예외 없이 고발하겠다"며 "과거처럼 여야가 서로 고발조치하고 유야무야 끝나는 것은 이번에는 결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앞서 26일 민주당 의원들을 국회 회의장에 들어가지 못하게 폭력을 행사하고 방해했다며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강효상·곽상도·송언석·이만희·정태옥(가나다 순) 한국당 소속 의원 18명과 보좌관 1명, 비서관 1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한국당도 소속 의원과 보좌진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홍 원내대표를 포함해 17명을 27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와 함께 문희상 국회의장과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국회 사법개혁특위 위원인 오신환·권은희 의원을 채이배·임재훈 의원으로 교체한 행위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홍 원내대표와 의원 다수 등은 25일 밤부터 26일 새벽까지 국회 본관 701호실 앞 등에서 선거법과 공수처법 날치기 개악 및 바른미래당 특위 위원들의 불법사보임에 항의하기 위해 농성을 벌이고 있던 한국당 소속 의원 및 보좌진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속칭 빠루(노루발못뽑이), 해머 등으로 국회 기물을 부순 혐의를 받고 있다"며 "촬영 동영상 및 각종 채증자료와 언론이 공개한 영상자료를 토대로 고발 조치했다"고 했다.
앞서 국회 사무처는 쇠지렛대, 장도리 등의 사용에 대해 "해당 물품은 모두 사무처 경위 직원들이 사용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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