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는 의원입니다] 농민 마음 읽는 돋보기 문경 시의원 이정걸

31년 농협맨 도시재생사업 통해 변화 추구

이정걸 문경시의원
이정걸 문경시의원

"농정지원정책을 발굴해온 경험과 금융전문가 경험까지 더해 문경시 발전에 이바지하는 예산전문가가 되겠습니다."

지난 4·3 보궐선거에서 문경시 구도심지역인 '라'선거구(점촌1·3동·호계면)에서 당선된 이정걸(56) 문경시의원은 문경·상주지역 농협중앙회에서 31년을 근무해온 일명 '농협맨'이다.

신용사업을 관장하는 지점장은 물론, 농업인들의 경제사업을 총괄 지원하는 농정지원단장까지 다양한 부서를 거쳤다. 그만큼 농업인들이 원하는 바를 이미 경청하고 학습한 효과가 있다.

이 시의원의 이 같은 경험은 지방재정이 농업인과 시민들에게 효율적으로 사용되도록 누구보다 감독자 역할을 잘 할 거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더구나 이 시의원은 농협에 근무할 때 빈틈이 없었다는 내부평가를 받으며 재무재표 및 결산검사의 달인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 시의원은 "집행부에서 작성한 세입세출 결산에 대해 예산이 당초 목적대로 사용됐는지, 부정확한 집행이나 낭비 사례가 없는지 등을 분석해 똑 부러진 검사 의견서를 제출할 수 있는 돋보기 시의원이 되겠다"며 "새해 예산 편성 및 행정사무 감사 시에도 농협 근무 때 전문분야로 다룬 실력을 십분 발휘하겠다"고 열의를 보였다.

이처럼 자신감으로 충만된 이 시의원이지만 구 도심지역이었던 지역구의 침체된 상권 해결책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목소리가 약했다.

지역구에서만 50년 넘게 살아온 이 시의원이지만 "획기적인 해결책을 찾기가 쉽지 않아 가장 큰 고민이다"고 토로했다.

이 시의원의 지역구는 과거 문경의 중심지였지만 10여년 전부터 공공기관들이 신청사를 상주 경계지점인 점촌5동으로 잇따라 옮기면서 중심상권이 급격히 침체됐다.

이 시의원은 "문경 도심의 균형 발전을 위해 공공기관이 구시가지 동쪽인 점촌3동과 기차역 방면으로 이전해야 했다"면서 "공공기관들의 사려깊지 않은 판단으로 결국 도시가 기형화되고 많은 시민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시의원은 지역구의 미래 100년의 기틀을 다질 전략으로 '도시재생'을 제시했다

그는 "문경시도 이곳에 도시재생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가능한 것부터 하나하나 풀어나가다 보면 앞으로 많은 변화와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의원은 "지역 명소인 돈달산에 둘레길을 조성하고 기차역 앞 문화의거리 투어를 개최하는 등 도시활력증진 개발사업부터 시작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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