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환경당국, 안동댐 유입 중금속 원인 밝힌다

안동댐 상류 물고기 체내 중금속의 특성과 오염경로 추적 조사도 병행

환경당국이 안동댐에 유입되는 중금속의 특성과 부하량 분석에 나선다. 이를 통해 안동댐 상류 지천의 오염원을 파악하고 하천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기초자료로 삼을 방침이다.

30일 경북도에 따르면 대구지방환경청은 최근 '안동댐 유입 부유물의 중금속 오염특성 및 부하량 평가' 연구용역 공고를 냈다. 대구환경청은 1억원의 예산을 투입, 연구용역 계약을 맺고 오는 11월 말까지 결과를 낼 계획이다.

그동안 안동댐은 '중금속 호수'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2017년 환경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호소(湖沼) 84곳 가운데 안동댐 3개 지점의 퇴적물 오염도가 '매우 나쁨'으로 조사됐다.

특히 퇴적물 속 카드뮴이 매우 높게 검출돼 중장기적인 관리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대구환경청은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비가 올 때 안동댐 상류 각 구간에서 발생하는 부유물과 안동댐으로 유입되는 부유물을 조사해 부유물 농도와 중금속 오염도를 파악하기로 했다. 강우 전후 안동댐과 상류 퇴적물의 중금속 특성도 조사 대상이다.

특히 이 중금속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 분석(안정동위원소분석) 가능 여부도 따져 본다. 중금속 오염원의 추적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오면 유입 방지를 위한 근본적 대책 마련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대구환경청은 이 연구용역과 별도로 '안동댐 상류 물고기 체내 중금속 특성 및 오염경로 추적 기초 연구'도 추진한다. 안동댐 퇴적물에서 많은 중금속이 검출되는 만큼 호수 속의 물고기도 중금속에 노출돼 있다고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환경단체들은 해마다 반복되는 안동댐 상류 물고기 집단폐사의 이유로 '중금속'을 지목해 왔다. 환경당국은 지난해 안동대 연구팀에 의뢰해 안동댐 물고기 폐사 원인 분석을 시도했지만, 근육이 아닌 내장 부위에서 높은 수준의 중금속이 검출된 것 외엔 '왜 폐사했는지'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

이에 안동댐 서식 어류의 어종과 부위별 중금속 오염 정도를 추가로 규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구환경청은 부유물 연구용역과 동일한 예산과 연구 기간을 투입해 ▷안동댐 상류 구간별 물고기 체내 중금속 오염도 ▷30㎝ 이상 대형어류 부위별 중금속 오염도 ▷물고기 서식지역 수질 및 중금속 특성 ▷물고기 체내 중금속의 오염원 추적 조사 등에 나설 예정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