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21학년도 대입 정시 선발 23%…0.3% 증가

수시, 77%…대교협, 2021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발표

지난해 대구시일반계고교학부모연합회가 주최한 2019학년도 수능가채점 결과분석 설명회에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참가해 설명을 듣는 모습. 매일신문 DB
지난해 대구시일반계고교학부모연합회가 주최한 2019학년도 수능가채점 결과분석 설명회에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참가해 설명을 듣는 모습. 매일신문 DB

현 고등학교 2학년생이 치르는 2021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정시모집이 소폭 확대되는 데 그쳤다. 여전히 수시모집으로 무게 중심축이 기울고, 수시모집 중에서도 학생부 위주 전형의 비중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 대학입학전형위원회는 전국 198개 4년제 대학의 '2021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30일 발표했다. 고등교육법에서 대학들은 매 입학 연도의 1년 10개월 전까지 이 계획을 수립·공표하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전체 모집 인원 감소 속 정시모집 비율은 '찔끔' 증가

이번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전체 모집 인원은 34만7천447명으로, 2020학년도보다 419명 줄었다. 전체 모집 인원은 몇 년째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2019학년도 34만8천834명에서 2020학년도 34만7천866명으로 감소한 데 이어 2021학년도 모집 인원 규모는 더 축소됐다.

2021학년도 전체 대학 모집인원은 34만7천447명으로 올해(2020학년도) 34만7천866명보다 419명 줄어든다. 정부의 정시 확대 권장 기조에 따라 정시모집 비율은 23.0%로 6년 만에 소폭 늘어난다. 연합뉴스
2021학년도 전체 대학 모집인원은 34만7천447명으로 올해(2020학년도) 34만7천866명보다 419명 줄어든다. 정부의 정시 확대 권장 기조에 따라 정시모집 비율은 23.0%로 6년 만에 소폭 늘어난다. 연합뉴스

2021학년도 대입에서는 정시모집으로 전체의 23%인 8만73명을 선발하고, 나머지는 수시모집에서 뽑는다. 전년도(22.7%)보다 정시모집이 0.3%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5학년도(64.2%) 이후 수시모집 비율이 해마다 높아졌는데 2021학년도에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수시모집 비율은 여전히 77%나 된다. '대입은 수시모집 위주'라는 큰 틀에는 변화가 없는 셈이다.

이번 시행계획에서 최대 관심사는 정시모집 비율이 얼마나 증가하느냐였다. 애초 교육부가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의 자격 요건을 앞세워 대입제도개편 공론화위원회가 내놓은 안인 '정시모집 비율 30%'을 달성할 것을 대학에 권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대다수 대학은 정시모집을 '찔끔' 늘리는 데 그쳤다. 서울대 경우 정시모집 비율은 2020학년도 20.4%에서 2021학년도엔 1.5%포인트만 증가했다. 대학들은 단과대학별 이해관계 등으로 인해 모집 비율을 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지원사업에 참여하려는 대학은 2022학년도 대입에서 정시모집 비율을 한 번에 늘릴 수밖에 없게 됐다.

◆수시에서 학생부, 정시에서 수능 중요성은 여전

이번 시행계획에서 수시모집은 학생부 위주, 정시모집은 수능시험 위주라는 선발 기조는 유지됐다. 핵심 전형 요소 중심으로 표준화된 대입 전형 체계에 따른 것이다. 수시모집 인원 26만7천374명 가운데 23만3천7명(87.2%)을 학생부 위주로 선발한다. 정시모집 인원 8만73명 중 7만771명(88.4%)는 수능시험 위주로 뽑는다.

또 2021학년도부터는 소외계층이 고등교육을 받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고른 기회 특별전형'을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 이 전형 선발 인원은 ­ 2019학년도 4만3천371명, 2020학년도 4만6천327명에 이어 2021학년도에는 4만7천606명에 이르는 등 매년 선발 인원이 늘고 있다.

지방대육성법 개정에 따라 지역인재 특별전형 선발 인원 역시 증가 추세다. 2019학년도 1만3천299명, 2020학년도 1만6천127명에서 2021학년도 1만6천521명으로 늘었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반드시 등록해야 하므로 수시모집은 우수한 수험생을 미리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 때문에 여전히 각 대학의 수시모집 비중이 큰 것"이라며 "학생부 교과 성적과 비교과 및 논술고사 준비가 잘 돼 있다면 수시모집,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좋으면 정시모집에 지원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대교협은 이 같은 시행계획 주요사항을 책자로 제작, 각 학교와 시·도교육청 및 관계 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또 7월 중 대입정보포털 홈페이지(www.adiga.kr)에 이 내용을 게재한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