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되는 KBS1 TV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전북 정읍의 흰민들레 밥상을 소개한다. 향긋한 흰민들레와 보석 같은 천연 조미료로 무쳐낸 밥상이다.
들판에는 보약 같은 봄나물이 자란다. 홍금식(63), 오혜숙(58) 씨 부부는 꽃밭에서 흰민들레 뜯는 일에 열심이다. 흰민들레는 지금은 보기 힘든 토종 꽃으로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약초이다. 이맘때면 흰민들레에 머위와 부추를 뜯어 넣고 직접 만든 산야초 효소를 더해 무쳐낸 흰민들레벼락지를 먹는다. 입안 가득 나물들이 어우러져 제대로 봄을 맛보는 느낌이다.
토종 뒤안마늘에 담백한 가자미 액젓을 넣고 무쳐낸 뒤안마늘김치가 걸작이다. 게다가 상큼한 앵두 식초와 코가 뻥 뚫리는 갓 씨앗을 넣어 만든 새콤한 콩나물 잡채 또한 혜숙 씨 부부가 즐겨 먹는 봄김치이다.
혜숙 씨가 아끼는 천연 조미료가 있다. 34년 된 씨간장 항아리 밑바닥에 생긴 귀중한 소금이다. 마치 보석 같은 소금은 세월이 만들어 내는 천연 조미료이다. 장독대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정겨운 풍경 속에 숨겨져 있는 혜숙 씨의 보물을 만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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