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골퍼' 김해림(30·삼천리)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사상 최초의 동일 대회 4연패 달성에 도전한다.
김해림은 3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6582야드)에서 열릴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4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KLPGA 최초의 외식업계 스폰서 대회답게 풍부한 먹거리와 다양한 볼거리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이 대회에서 김해림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우승컵에 입 맞췄다. 이 대회는 1, 2회를 경북 경산에서 열었고 이후 군산, 충주, 춘천으로 해마다 개최 장소를 옮겼다.
김해림은 각기 다른 코스였지만 지난 3회부터 5회 대회까지 연달아 정상에 우뚝 섰다. 투어 역사상 동일 대회 3년 연속 우승은 김해림, 고(故) 구옥희, 박세리(42), 강수연(43) 총 4명만이 해냈다. 김해림이 이번에도 우승할 경우 한국여자골프사를 새로 장식하게 된다.
한때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달걀을 하루 한 판(30개)이나 먹어 '달걀골퍼'라 불리는 김해림은 올해부턴 닭가슴살을 주로 먹고 있다.
전문가들은 김해림의 우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우선 지난주 펼쳐진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한' 최혜진(20·롯데)이 불참한다.
또 지난달 초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으로 치러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조아연(19·볼빅)도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다. 조아연은 2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댈리시티에서 펼쳐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에 스폰서 초청선수로 출전한다.
다만, 올해 대상포인트 1위를 질주 중인 김아림(24·SBI저축은행)과 초대 챔피언 이정민(27·한화큐셀)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또 KLPGA 챔피언십 준우승자 박소연(27·MY문영)과 지난해 12월 해외 개막전으로 열린 효성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지영(23·CJ오쇼핑)의 상승세도 무섭다.
이 대회 입장권은 2017년부터 무료로 제공되고 있으며 대회 마지막 날인 5일에는 어린이날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대회 주최사인 교촌에프앤비는 18번 홀에 '허니 기부존'을 운영해 불우이웃에게 기부금을 전달하고, 지역 복지단체를 방문해 사랑의 나눔 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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