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 정국이 여야 원내대표 경선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 계파 대결 양상으로 진행되던 선거전이 대야 협상을 중시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고, 자유한국당에서는 연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에선 원내대표 후보 등록 마감일인 지난 30일 현재 김태년, 노웅래, 이인영(가나다순)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해찬계로 범친문 성향으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친문 주류의 지지를 받고 있다. 노 의원은 계파 색이 옅어 상대적으로 비주류로부터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고 김근태 의원 계열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와 당내 86그룹, 개혁 성향의 의원모임 '더좋은 미래' 등의 자산이다.
이에 따라 계파 대결로 선거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최근 3인 후보 모두 '협상력'을 과시하면서 패스트트랙 정국 속 여당 수장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정책위의장을 지낸 김 의원은 최근 "저는 여야 협상을 가장 많이 경험해본 사람"이라고 강조했고, '친화력'이 강점인 노 의원은 "야당을 링으로 끌어들이고, 안되면 링 밖에서라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진보 색이 강한 이 의원도 "폭넓은 세력의 응원을 받고 있어 더 넓은 통합을 이룰 수 있다"며 '통합'을 강조했다.
정치 스타일이 각기 다른 3인의 후보가 모두 대야 협상을 강조하고 나섬에 따라 문재인 정부 임기 반환점을 도는 시기에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한국당에선 올해 연말 임기가 끝나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후임으로 경선에 나서려는 일부 의원들이 있었으나 나 원내대표가 성공적으로 패스트트랙 정국에 대처했다는 판단하에 주춤하는 모양새다. 다수의 의원들도 "비상사태에 무슨 (원내대표) 경선이냐"며 '나경원 연임론'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강석호, 김학용 의원 등 차기 원내대표를 준비하던 의원들은 최근 선거 운동을 자제하는 등 '연임론'에 동조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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