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구미 장천면 공장 부지에 혼합폐기물 300여t 야적

경주 한 업체 20여일 전부터 야적해 구미시 조사 나서

경북 경주시 한 업체에서 발생한 혼합폐기물 300여t을 위탁처리업체가 구미시 장천면 하장리 공장 부지에 야적해 놓았다. 전병용 기자
경북 경주시 한 업체에서 발생한 혼합폐기물 300여t을 위탁처리업체가 구미시 장천면 하장리 공장 부지에 야적해 놓았다. 전병용 기자

경북 구미시 장천면 하장리 한 공장 부지에 혼합폐기물 300여t이 야적돼 있어 행정기관이 단속에 나섰다.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이는 한 폐기물 위탁처리업체가 20여일 전부터 대형트럭과 중장비 등을 이용해 반입, 야적한 폐기물이다.

취재 결과 이 혼합폐기물은 폐전선과 건설 폐자재, 쓰레기 등이 대부분으로 경주의 한 업체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위탁처리업체는 공장 부지 소유주로부터 땅을 임대한 뒤 혼합폐기물을 야적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공장 부지의 경우 폐기물 야적장으로 신고되지 않아 불법으로 사용되고 있는 상태다.

때문에 인근 주민들의 악취 등 피해도 심하다. 위탁처리업체가 혼합폐기물을 불법 야적하면서도 덮개 등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악취는 물론 침출수가 인근 밭으로 스며드는 등의 피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마을 주민들은 "대형 트럭이 혼합폐기물을 싣고 와서 몰래 쌓아두고 간다"며 "업체에 항의하니 일부에만 덮개를 해놓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미시에 따르면, 해당 폐기물 위탁처리업체는 지난달 10일 구미시 산동면 백현리 야산에도 혼합폐기물 50여t을 불법으로 야적했다가 적발됐다.

이에 대해 구미시 관계자는 "혼합폐기물을 불법 야적한 업체를 찾아 행정조치를 한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며 "위탁처리업체들이 단속을 피해 옮겨 다니며 혼합폐기물을 야적하고 있어 단속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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